경주 외동에서 활동하는 기동규 작가의 도예전이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통일화랑에서 25일까지 열린다.
태초에 흙이 있었다. 지금도 흙이 있다. 흙은 나무가 되고 바위가 되고 강물이 되고, 또 사람이 된다. 흙은 사람이요, 인생이며 곧 모든 것이다.
작가는 흙을 매일 치대고 밟고 주무르며, 자신 또한 그 흙처럼 일어섰다 무너지다 하기를 되풀이한다. 깨어지고 부서지고, 그래도 또 다시 일어나길 반복하며 매번 한계에 부딪히지만 자신을 비롯한 세상의 많은 이들이 사로잡혀 있는 고정관념들이 스스로를 가두는 감옥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그것을 부수고 싶어 한다. 생채기가 나고, 찢어지고, 부서지더라도 또 다시 일어서는 그런 삶을 흙 속에 담아내고자 했다.
기 작가는 경주시 외동읍 입실리에서 세인도예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청주대학교 공에학과를 졸업하고 전국 기능경기대회 동상 수상경력이 있다.
/황성호기자 hsh@hidomin.com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