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폭침이래 북한이 보여온 작태는 전쟁광의 그것이다. 천안함 폭침 부인을 지나 남한에 뒤집어 씌웠고 동해와 서해의 한미합동군사훈련에 `가혹한 보복’ 운운하며 도발을 일삼아 왔다. 심지어 서해 우리 영해에 해안포를 발사해 사실상의 도발을 감행한 것도 북한이다.
동해에서 오징어잡이 어선을 나포하는 만행도 북한의 소행이다. 그런데 느닷없이 한나라당이 `쌀’을 들고 나왔다. 안상수 대표는 “경색된 남북관계를 올해 안에 매듭짓고 가기 위해서는 쌀지원이 그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수피해를 입은 북한에 대한 “인도적 차원”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한나라당의 발상은 북한이 남북관계를 경색시키면 남한이 반드시 그 경색을 풀어야한다는 식이다. 한나라당 방식이 김대중-노무현 친북정권의 대북 굴종정책과 다를 게 하나도 없다.
홍수피해 북한주민에게 인도적 지원이 필요할 수 있다. 그러나 북한주민의 피해는 천재지변에 의한 것이다. `하늘 탓’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북한의 어뢰공격에 의한 천안함 폭침은 범죄자가 존재한다. 그러나 그들은 범행자체까지 부인하는 인간말종들이다. 북한주민보다 인도적 관심이 더 절실한 대상은 천안함 전사자와 그 가족들이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갑자기 “쌀을 주자”고 나왔는지 이해할 수 없다.
보도에 의하면 북한이 남북정상회담을 대가로 쌀과 비료지원을 요청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이 총대를 메고 나선 `대북 쌀지원’이 정상회담과 관계가 있는지 모를 일이다. 그렇다면 홍수피해를 입은 북한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허울일 뿐 결국 남북정상회담 대가로 쌀을 지원하겠다는 게 아닌가.
천안함 46용사의 원혼이 구천을 헤매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대북정책 하나 제대로 원칙을 지키지 못하는 정권으로 낙인찍힐까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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