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포스코-포항건설노조`明暗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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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포스코-포항건설노조`明暗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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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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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조측, 2006년 83일 파업, 포스코 점거… 오늘은 포항의 든든한 `우군’
   신제강공장 사태 해결 최일선 나서-`일자리 확보 생존권 지키기’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
 포항지역 건설 근로자들이 대정부 항의 집회를 갖기로 하는 등 포스코 신제강공장 사태 해결의 최일선에 나섰다.
 전국플랜트건설노조 포항지부는 25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제강 사태 해결을 위해 국방부와 정부종합청사에서 항의 집회를 갖겠다”고 밝혔다.
 건설노조는 26~27일 100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상경투쟁을 갖는다.
 포스코와 포스코건설, 포항건설협회, 포항시 입장에서는 사태 해결의 든든한 `우군’을 만난 것이다.
 포스코와 포항시는 지난 1년 동안 국방부와 국토해양부는 물론 이상득 의원과 이병석 의원 등 정치권을 상대로 물밑에서 고도제한 완화를 위해 애써 왔으나 진전을 보지 못했다.
 이같은 상태에서 포스코 공사 현장에서 일하는 건설 근로자들이 직접 대정부 항의 집회에 나선 것이다.
 박신용 포항지부장은 “신제강공장의 공사중지는 향후 파이넥스 3공장 등 2조4000억원이 투자되는 대형 사업의 중단으로 연결된다”며 “일자리 확보라는 근로자 생존권 차원에서 나서게 됐다”며 당위성을 설명했다.
 건설노조는 4년전인 2006년 포항에서 장기간 파업을 벌였다.
 당시 건설노조는 △임금 인상 15% △주 40시간제에 따른 토요일 유급휴무 △위험 수당 10만원 지급 등을 요구하며 4월부터 건설협회와 15차례 협상했으나 결렬되자 6월 30일 파업에 돌입했다.
 더욱이 건설노조 1000여명은 7월 13일 포스코 본사 건물에 진입했다. 본사 건물의 점거는 1968년 포스코 창사 이래 처음이었다.
 경찰과 격렬한 대치를 벌인 건설노조는 21일 본사 점거를 중단하고 경찰에 연행됐다. 포스코의 업무는 마비됐다. 건설노조 사태는 파업 83일만인 9월 20일 근로자들의 현장 복귀로 일단락 됐다.
 건설노조는 인간답게 살 권리를 주창하며 근로자 `권익’을 위해 포스코와 사용자측인 건설협회를 상대로 치열한 투쟁을 벌였다.
 이로 인해 건설노조는 기업체와 지역사회에 엄청난 경제적 손실과 갈등의 상처를 남겨 규탄의 대상이었다.
 2010년 8월 현재. 건설노조는 포스코 신제강공장 고도제한 완화를 위해 마치 전위대처럼 대정부 항의 집회에 나섰다.
 일자리를 잃을 수 없다는 근로자의`생존권’차원이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된 것이다.
 역사의 아이러니가 포항에서, 포스코를 둘려싼 건설노조에서, 4년전과는 다른 차원에서 전개되고 있다.
 /이진수기자 jsl@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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