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훈춘-단둥 거점 물류기지 조성 남북통일 대비해야”
포스코가 기업 인수·합병(M&A)에 적극성을 나타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27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무역협회 초청 조찬 강연에서 중장기적 M&A 전략에 대해 “인수·합병 기회가 있다면 거침없이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포스코가 잘하는 것은 철강사업 공장을 새로 계획하고 건설하고 운영하는 것이고, M&A는 잘 못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공격적 M&A를 통해 거침없는 확장을 거듭하는 인도 아르셀로미탈은 처음부터 M&A 전략을 핵심 확장전략으로 삼았기 때문에 포스코와 그들의 장점이 같지 않다며 “우리는 우리가 잘하는 부분을 통해 인도에 가서도 오리사에 제철소를 지으려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이어 “우리도 앞으로 M&A 기회가 있다면 거침없이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강연에서 “자원의 자급률이 경쟁력의 핵심 요소”라며 “앞으로 글로벌과 해양 부문에서 무에서 유를 창조하려 노력하겠다. 해양 분야에서는 리튬과 마그네슘 추출에 집중하고, 글로벌 분야에서는 `U&I 성장축’을 집중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U&I 성장축은 중국을 중심으로 몽골과 라오스,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우즈베키스탄을 연결하는 `U’자 축과 북미와 멕시코, 볼리비아, 브라질을 잇는 `I’자 축을 중심으로 시장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정 회장은 또 “중국에서 동해로 나가기 위해 북한 나진항을 이용하려 한다”며 “나진을 내주는 것은 결국 한반도가 중국 세력에 포위되는 것이고, 그런 위협을 느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지린성을 굉장히 중요한 협력기지로 생각해 동쪽으로는 지린성 단둥에 물류기지를 두고 서쪽으론 랴오닝성 훈춘에 물류기지를 만들어 남북통일에 사전 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녹색성장을 위해 장기적으로는 수소환원제철로 가야 하며, 2030년까지 4세대 원자력 기술과 수소환원제철로 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진수기자 jsl@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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