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경영연구소가 한국 철강산업이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경영연구소는 29일 `동아시아 시장에서의 한중일 철강 경쟁구도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세계 10대 철강사 중 8개사가 한·중·일 3국에 포진하는 등 동아시아 철강시장은 규모와 성장속도 면에서 세계 최대”라고 밝혔다.
이어 “동아시아 철강시장은 2000년대 후반부터 공급초과 현상이 발생, 2008년 기준으로 총 4000만t을 순수출하는 지역으로 전환했다”며 “중국의 지난 6월 철강수출량은 562만t으로 역대 최대치였던 2008년 월평균 484만t을 이미 상회했고, 일본도 2010년에는 사상 최고치인 4500만t 내외를 수출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우리나라는 2008년 기준 철강수급이 6000만t으로 균형상태를 보여왔지만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철강수요는 감소하는 반면 신규 설비 건설은 계속되고 있어 공급과잉 지역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물류 가격 하락과 FTA(자유무역협정) 등을 통해 한국과 중국, 일본의 철강시장은 하나의 시장으로 통합될 전망”이라며 “그럼에도 과잉 물량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기 때문에 역내 철강 판매에 대한 경쟁 심화는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포스코경영연구소는 대응책으로 “내수 시장 기반을 확고히 다지고 해외시장을 선점하는 시장 전략을 확대해야 한다”며 “혁신적인 철강기술 개발과 차별적인 제품개발, 경쟁력 제고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진수기자 jsl@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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