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유엔식량농업기구 아·태지역 총회 축사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로 세계 식량안보 위협”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대한민국은 식량안보를 해결한 경험을 살려 기아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주에서 열린 제30차 UN식량농업기구 아태지역총회 개회식 연설에서 “오늘날 에너지안보와 식량안보는 21세기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는 긴급한 현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선진국은 개도국에 인도적 지원과 개발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면서 “농업생산 증진을 위해 현지에 적합한 맞춤형 기술과 인프라를 지원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기아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농업 부문에 대한 지원과 투자를 늘려 곡물 생산을 늘리고, 생산성을 향상시켜야 한다”며 “또 각국의 상황에 맞는 독자적 발전 모델을 찾고, 정치적 안정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자연환경을 보호하면서 경제도 성장시켜야 하는 것은 인류의 피할 수 없는 과제”라며 “저탄소 녹색성장은 이에 대한 대한민국의 새로운 국가비전이자 인간중심주의와 환경지상주의를 모두 극복하려는 노력”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 기아인구의 2/3가 아태 지역에 살고 있다”고 전제한 뒤 “아태지역의 진정한 공동번영을 위해서는 가장 기본적인 문제부터 함께 해결해야 한다”면서 “대한민국은 `따뜻한 이웃, 번영의 동반자’로서 아태지역 공동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녹색산업과 녹색기술은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을 낮춰 기상이변을 줄이고 농업생산에 기여할 것”이라며 “환경위기에 국경이 없는 만큼 글로벌 파트너십 또한 대단히 중요하다”고 국제적 협력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열린 FAO 아·태지역총회 각료급 회의는 10월1일까지 열리며, 29개국 약 200여명의 대표단이 참가해 `삭량안보정상회의 및 제36차 FAO 총회에서 제기된 사안’ 등의 의제를 논의한다. 
　 /손경호기자 skh@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