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는 `사랑노래’에 등장할 만큼 대중의 사랑을 받는다. 짐작이긴 하지만 김치의 주재료인 배추 다음 자리는 상추 차례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오죽이나 좋았으면 상추쌈을 “대한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신록의 미각”이라고 상찬한 작가가 있을까 싶다. 배추가 `금추’가 됐던 얼마 전 휘파람을 불고 다닌 농민이 있었다. 배추값이 올라서가 아니었다. 상추농사를 전문으로 지어 큰돈을 쥐게 되었으니 그 얼굴에 그늘이 없는 게 당연했다.
날씨가 어떻든 상추 같은 엽채류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식물공장’이 경북 구미에 생겼다. 햇볕이 아닌 LED조명만으로 상추를 26.2t 생산해 2억8800만원을 벌었다고 한다. (주)카스트친환경농업기술이 이 시설을 저비용 보급형으로 만들었다. 경북도 8대 중점과제의 하나다. 관심을 갖는 농민들이 많을 것 같다. 요즘들어 채식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서구식 식사 탓에 비만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부터다. 때문에 앞으로 채소류는 없어서는 안될 식품이 되게 생겼다. 옛날에는 거들떠도 안보던 민들레잎 같은 것도 귀중품 다루듯 하는 사람이 있어 하는 소리다. 버나드 쇼가 말했다.“대개 요즘 사람들은 나이보다도 늙어 보인다.그것은 나처럼 채식을 안하고 사해의 고기를 주책없이 먹고, 흥분제를 꿀꺽꿀꺽 마시기 때문이다.” 공감한다면 구미 식물공장을 견학할 기회를 마련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김용언/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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