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일상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영어 단어는 `스마트(smart)’가 아닐까 싶다. `아이폰(iPhone)’으로 시작된 `스마트 폰(smart phone)’열풍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사회제도 중 가장 `영리하고 똑똑하며 멋진(Smart)’ 것은 국민연금이 아닐까 싶다. 국민연금은 매년 물가상승률을 반영, 금액을 조정하기 때문에 실질가치가 보장된다. 즉 인플레이션을 헤지(Hedge)하는 기능이 있다.
매년 4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1년간 정부가 발표하는 전년도 `전국소비자물가변동률’만큼 국민연금을 증액해 지급한다. 작년에는 4.7%, 올해는 2.8%를 증액해 지급했다.
지난 2003년 100만 명이었던 수급자는 2007년 200만 명이 넘었고 올 9월에는 300만 명을 돌파했다. 우리나라 60세 이상 인구 3명 중 1명은 국민연금의 혜택을 받는 셈이다.
향후 고령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수급자는 더욱 빠른 속도로 늘어나 2020년에는 532만 명, 2030년에는 971만 명, 2040년에는 1509만 명 그리고 2050년에는 65세 이상 노인인구의 78.9%에 해당하는 2119만 명이 국민연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국민연금은 재정 재계산을 통한 재정안정화로 향후 50년간의 재정문제를 말끔하게 해결했다.
9월 말 현재 국민연금의 기금적립금은 311조원으로 세계에서 4번째로 큰 규모이다. 지난 23년간 주식·채권·부동산 등에 적절하게 투자한 수익률은 7%를 웃돌고 수익금은 132조원에 이른다.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보기가 어려울 정도로 빠른 속도로 고령화되고 있다. 총인구의 14.6%인 712만 명에 달하는 베이비붐 세대의 `썰물 은퇴’가 시작되면 생산 가능 인구의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지만 `국민연금’이라는 최후의 `버팀목’이 있기에 성공적인 노후생활이 가능하다.
국민연금은 다양한 사회복지제도 중에서 가장 스마트(smart)함을 명심하자.
이재수 (국민연금공단 포항지사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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