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소생술(CPR)’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대부분의 사람은 다소 생소하게 느낄 것이다. 실제로 사람들은 심폐소생술이 무엇인지, 어느 때 활용해야 하는지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심폐소생술은 심장이 마비되거나 사고로 폐와 심장의 활동이 정지된 사람에게 인공호흡과 흉부압박을 가해 심장, 폐 등의 기관으로 혈액이 순환되도록 함으로써 산소가 공급되게 하는 응급처치를 말한다.
질병이나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해 심장이 멈춘 후 3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면 소생률이 75%나 되지만, 5분 이상 심장이 멈추어 있는 상태로 내버려두면 소생률이 25% 이하로 떨어져 버린다.
따라서 심장이 멈춘 즉시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나 현실적으로 119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하기까지는 아무리 빨라도 5분 정도가 소요된다. 즉 주변 사람에 의한 신속한 응급처치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며 누구든지 언제 어디서나 심폐소생술을 실시할 수 있도록 배워두어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중요성을 모른 체 대부분의 사람은 나와 상관없는 의학적 용어의 하나로 치부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
심폐소생술을 알고 있었다면 구할 수 있었던 안타까운 사고를 주변에서 간간이 접할 수 있다. 심정지 후 사망한 개그맨 김형곤씨나 인기 가수였던 `거북이’가 그 대표적인 경우다.
급작스런 심장마비로 인한 죽음은 결코 나와 상관없는 사람에게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나의 소중한 가족이나 친구 등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현재 CPR 교육은 대한인명구조협회나 대한심폐소생협회에서 실시되고 있다.
`안전’이라는 단어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하지만 중요성을 아는 것만으로는 막상 자신이나 주변에 위험상황이 닥칠 경우 대처하기 어렵다. 심폐소생술 교육의 관심 및 저변 확대가 절실하다고 본다.
김동건 (김천소방서 방호구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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