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젓가락으로 잘먹고 건강하라”과자보다 의미있어
11일` 빼빼로 데이’를 맞아 동네 마트·편의점, 문구점까지 `빼빼로’ 막대과자를 사려는 아이들로 분비는 가운데, 한켠에는 업체의 상술로 동심에 얼룩지지 않을까 우려 섞인 말들이 나오고 있다.
11월 11일은 숫자`1’이 4번 겹치는 날로 `빼빼로’를 제조하는 업체에서 마케팅 전략으로 `빼빼로 데이’를 지정해 10여년간 이어지고 있다.
마케팅 전략의 성공일까? 해가 거듭 할수록 빼빼로의 수요는 증가했고, “빼빼로 처럼 날씬해 지길 바래”라는 본래의 의도는 온데간데 없이 어른·아이 구분없이 이날은 몇 만원씩 주고 산 막대과자를 선물한다.
초등학교에서는 이날 막대과자를 받았는지, 얼마나 크고 화려한지가 자랑거리가 돼 버렸다. 한 제과업체의 상술이 어린이들의 위화감 조성과 과소비를 불러 일으켜 동심을 흐리고 있다.
한편, 충북 제천 소재 초등학교에서는 `빼빼로 데이’를 거부하고 `젓가락 데이’라는 명칭을 붙여 젓가락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학교측은 “최근 젓가락 사용이 어려워 포크 사용하는 아이들이 많다”며“`젓가락 데이’라는 특수한 날로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해 우리의 소중한 문화인 젓가락 사용을 놀이를 통해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젓가락 전도사’ 김필수 교수에 따르면 두뇌 개발과 치매 예방 등 젓가락질의 효능이 알려지고 있는데도 국민들의 젓가락질 수준은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고 있다. 작년 성인 200명의 젓가락질 점수를 매긴 결과 절반이 넘게 낙제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젓가락 데이’를 알리는 유규호 선생님은 “과자업체의 상술로 동심이 흐려질까 걱정된다”며 “아이들에게 과자를 선물하기 보다는 `잘먹고 건강하라’는 의미와 `젓가락은 우리의 자랑스런 문화’라는 것을 전하며 예쁜 젓가락을 선물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라며“11월 11일이 `젓가락 날’로 기억 되길 바란다 ”고 전했다.
/김결기자 kk@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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