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수송선 `한진청청누리호’울진-경주 방폐장 간 첫 해상운송
경주어선어업비상대책위의 반대투쟁으로 막힌 울진원전 방사성폐기물의 경주 방폐장 저장길이 열릴 전망이다.
이와 관련,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은 11일 울진원전에서 경주 방폐장 인수저장시설 간 방폐물의 해상운송을 방폐장 지역 양남·양북·감포지역 어업인 단체와 수송선박의 시험운항에 1차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해상 운송 합의와 관련, 방폐물공단과 지역 어업인단체는 해상운송에 따른 피해보상 관련 용역조사와 함께 방폐물 운송선박을 시험운항하는 큰틀에 합의하고 세부사항은 계속 논의해나가기로 했다.
이같은 합의로 방사성폐기물공단은 다음주 중 울진-경주방폐장간 해상운송 시험운항에 들어갈 방침이다.
울진원전의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은 경주 방폐장 건설이 연약지반 문제로 준공이 30개월이나 늦어지면서 폐기물관리공단이 방폐장 지역 지상에 우선보관하기 위한 임시 저장고를 지었다.
이곳 폐기물 임시저장시설은 작년 12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방폐장 건설·운영 변경 허가를 받았다. 또 지난 6월에는 경주시의 임시사용 승인을 얻었다.
그러나 방폐물 수송선박이 운항하는 경주시 양남·양북·감포 지역 어업인들과 어선 선주들이 방폐물 운송 사고 발생 우려와 사고 시 어업피해 등을 내세워 반대하면서 울진 방폐물의 해상운송 길이 막혔다.
폐기물관리공단은 해상수송길이 열리면 우선 넘쳐나고 있는 울진원전 방폐물 1000드럼을 경주 임시저장고에 저장할 방침이다.
국내서 첫 건조해 운항되는 방폐물 전용수송선 `한진청청누리호’는 길이가 78.6m, 폭 15.8m의 2600t급 선박으로 최고 1000드럼까지 방폐물을 싣고 시속 12노트로 운항할 수 있다.
/황성호기자 hsh@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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