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의 “반대”“반대”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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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의 “반대”“반대”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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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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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무력화시키고 2012년 대선 출마하나?-
 
(newdaily)
 
 자유선진당의 반(反)한나라당 행보가 거침없다. 선진당은 그동안 한나라당과 이념적으로 `보수 가치’를 공유해온 유일한 야당이다. 당의 상징인 이회창 대표가 한나라당 출신으로 `뿌리’도 같다. 그러나 선진당이 갑자기 한나라당을 날카롭게 비판하기 시작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아랍에미리트(UAE) 파병’, `개헌’ 등 첨예하게 대립한 현안에서 한나라당 반대편에 섰다. 한나라당으로선 미래희망연대와 함께 `야당 내 여당’으로 여겨온 선진당의 지원사격을 연말 정국에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선진당이 다른 것은 몰라도 UAE 파병안에 반대하는 것은 예상 밖의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선진당은 한나라당의 시각을 불쾌하게 받아들인다. “선진당은 한나라당 2중대가 아니다”라는 것이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의 `정치연대’ 발언에도 “선진당은 한나라당 대표 한마디에 좌고우면하는 정당이 아니다”(권선택 원내대표)며 발끈했다. 오히려 선진당은 한나라당과 각을 세우며 자당의 선명성을 드러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회창 대표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정부 여당의 개헌 추진 움직임과 관련, “G20이 끝나자마자 한나라당에서 개헌론이 나오고 있다”며 “작금의 한나라당 개헌론은 정파적 이해관계에 따른 정치 국면 주도용 같다. 그렇게 해선 안 된다”고 일침을 놨다. 더구나 정파 세력 간의 야합에 의한 타협의 산물이 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선진당은 UAE 파병 문제와 관련, `진보야당’ 보다 더 강하게 “파병반대”를 주장했다. `보수정당’이지만, “위헌적 파병엔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방송에 출연, “헌법 35조 2항에서 `국군은 국가 안전보장과 국토방위 수호를 사명으로 한다’고 되어 있는데, 원전 수주라든가 경제 이익을 위해서 파병하는 것은 국격에 맞지 않는다”고 했다.
 한미 FTA 재협상에 대해서도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정부는 한미 FTA 비준을 `우리가 먼저 해야 한다’고 하면서 “절대 재협상은 없고 한 자도 안 바꾼다고 했는데, 이는 국민을 우롱한 것”이라며 “협상 내용 역시 미국이 요구한 자동차, 쇠고기 부분에서 우리 쪽만 양보한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다만, 그는 “한미 FTA에 대해서도 원칙적으로 반대하지 않는다”며 “FTA로 인해 피해를 입게 되는 분야, 특히 농축산업 분야에 대한 손실보상이 선행되어야만 하고 그럼으로써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선진당 노선에 대해 “몇 가지 정책으로 우리 진로를 말할 수는 없다”며 “우리는 오직 원칙과 정도로 가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또 `보수 대연합론’에 대해 “국민의 믿음을 얻을 수 있는 보수의 진정한 가치를 스스로 발견하고 찾아 나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에 각을 세우는 이회창 대표가 지난 8월 부모 묘를 개장한 뒤 유골을 화장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 대표 일가는 예산군 신양면 녹문리 한 야산에 있는 부모 합장묘를 개장한 뒤 유골을 인근 홍성추모공원에서 화장했다. 화장된 유골은 부모 합장묘 자리 근처에 수목장 형태로 모셔졌다. 이 대표는 2004년 예산읍 산성리 선친 묘를 신양면 녹문리 야산으로 이전한 데 이어 2007년 대통령선거 직전인 2007년 6∼7월 부모 묘 위쪽으로 조부와 증조·고조 등 직계 조상 묘 10기를 옮겼다. 따라서 이 대표의 부모 유골 화장과 관련, 2012년 12월 대선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지역주민들은 “이 대표가 조상 묘에 손댄 것은 대부분 대선과 밀접한 연관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을 무력화시킨 뒤 2012년 대선에 네 번째 출마하려는 게 아닐까? 4전 5기에 성공한 김대중 전 대통령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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