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돕기 앞에 `숫기’는 실천하지 않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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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돕기 앞에 `숫기’는 실천하지 않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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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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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히들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사람을 숫기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숫기의 사전상 의미는 `활발하여 부끄러워하지 않는 기운’이라 한다.  지난주 업무차 서울에서 지하철을 탈 일이 있었는데 40대 초반의 남성이 차내에서 꾸벅 인사를 하더니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부르더니 “저는 모 회사에 다니는데 평소 부끄러움이 많아 업무추진에 애로가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도해본다”고 말하니 차내에 격려의 박수가 퍼졌다.  그렇다. 우리 주변에는 이 청년과 같이 숫기가 없어 하고 싶은 일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본다. 특히 연말에는 숫기가 필요한 곳이 더더욱 많다. 사회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지금 우리 주변에는 추위에 떨고 있을 이웃들이 매우 많다.  특히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직원들의 성금 유용사건이 터지고 난 지금 온정의 손길이 많이 줄었다 한다.  미국에서도 공동모금회인 `유나이티드 웨이’의 회장 비리로 한때 크게 위축된 모금이 지금은 미국사회에서 가장 신뢰받는 모금기관으로 거듭났다는 소식이 있고 하니 우리도 아픔을 딛고 거듭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사회란 게 그렇다. 물론 개인적으로 빈부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그 차이가 너무 심하면 사회문제가 되고 결국에는 가진 자 역시 편하게 살지 못하는 사회가 된 예를 외국에서도 보았고 우리나라도 10·1 폭동 등의 아픈 상처를 가지고 있지 않는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자선단체의 짓이 괘심하지만 그렇다고 어려운 이웃들마저 외면한다면 우리 사회는 그야말로 삭막해질 것이다. 바라건데 이웃돕기를 숫기가 없어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면 서울의 청년과 같이 시내버스나 지하철에서 노래 한곡 부르고 형편 껏 지갑을 열어보자.  정상용 (영천시문화공보관광과 공보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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