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포항문화예술회관 허정선 학예사
허정선 학예사, 포항문화예술회관 정상화 `큰길’열어
“공연예술작품은 무대 뒤에 숨어있는 많은 수고의 손길이 있어야 관람객에게 아름다운 한 편의 작품을 보여 줄 수 있습니다.”
구랍 31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한 허정선(45·사진)학예사.
그는 2007년 전문계약직으로 포항문화예술회관에 들어와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기획했다.
유료공연 온라인 발권시스템을 처음으로 구축했다. 2008년엔 `만원의 행복’ 이라는 연간회원제를 도입, 1004명의 유료회원을 확보했다.
무료공연에 익숙해져 있는 시민들에게 유료공연 문화를 정착시킨 것이다. 이로써 지난해 약 1억원의 공연 수입을 올려 공연 자립도를 높였다.
그는 또 TV 방송 및 공연단체와 공동개최 공연, 상설공연 정착화, 찾아가는 야외 공연, 지역예술단체 유·무료 초청기획공연을 선보였다.
바람직한 공연 프로그램 개발과 정착에 이바지했다. 예술은 유형적인 것보다 무형적인 것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예술의 성과나 실적이 흔히 과소평가되기 쉽다.
지난 6일 포항문예회관에서 만난 허 학예사는 “문화부에서 지역 예술분야에서 일하는 실무진에게 표창을 하는 것과 포항시에서 문화 예술분야에 전문계약직을 채용하는 시책이 매우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해에도 문화와 예술 분야에 대한 시민들의 바람을 저버리지 않는 일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문화예술회관이 시설관리공단으로 넘어가는 것에 대해 “공단은 수익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밖에 없다”면서 “말하자면 `돈이 되는’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공연예술이 판을 치고, 생각하게 만드는 깊이 있는 공연을 기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새해에는 시민들의 가슴에 예술이 안겨주는 감동이 무엇인지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부용기자 lby@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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