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하회마을 지키기 40년 세계문화유산 등재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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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하회마을 지키기 40년 세계문화유산 등재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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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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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미래다
10.안동시 풍천면 하회리 류영하옹
 
“하회마을-하회탈춤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 없을 것”  
 
 안동 하회마을 지킴이 류영하옹.
 “80평생 풍파를 살면서 꼭 이루고 싶은 소원 가운데 하나를 해냈소.”
 서애 류성룡(1542~1607) 선생의 14대 종손 류영하(85·사진)옹은 하회마을이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기쁨을 이렇게 말했다.
 서애 선생은 임진왜란 당시 영의정으로 이순신 장군 등 인물을 등용해 전란을 수습한 명신이다.
 “30년 전쯤 내 손으로 하회마을보존회를 처음 만들고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에 보존 가치를 설명한 게 시작이었지요. 당시 새마을 사업으로 하회마을의 지붕을 슬레이트로 바꾸려 할 때는 정말 눈이 캄캄했습니다”며 류 옹은 유치과정을 회고했다.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가시밭길이었다. 보존회 창립 10년 정도 지나 문화재청에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첫 제안했다. 하지만 무분별한 민박집과 음식점이 문제가 돼 후보군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다. 1999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하회마을을 방문하면서 하회마을을 보는 세계인의 시선이 달라졌다. 관광객이 구름같이 몰렸다.
 류 옹은 하회마을이 눈길을 모으기 시작한 2003년부터 안동시와 함께 원형복원사업에 본격 나섰다. 유네스코 실사단이 마을을 방문했을 때 캐나다인 린니 위원에게 충효당 방 한 칸을 숙소로 내주고 한국식 전통 밥상을 차려 대접하는 정성을 쏟기도 했다. 이렇게 10년 넘게 마을을 가꾸며 등재를 준비한 것이다.
 류 옹은 유네스코에 등재 신청을 했던 김휘동 전 안동시장과 이상해 국제기념물유적협회 한국위원장의 노고도 강조했다.
 서울에서 중앙고보와 성균관대 대학원을 수료한 류 옹은 동덕여고에서 생물 교사를 지냈다. 71년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 종택인 충효당으로 내려와 지금껏 40여년을 하회마을을 지키고 있다.
  /권재익기자 kji@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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