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지진을 대비해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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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지진을 대비해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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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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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월 아이티 대지진이 전 세계를 뒤흔들어 놓은 지 얼마 되지않아 작년 2월 칠레에서도 대지진이 발생했다. 칠레 지진은 아이티 대지진 위력의 1000배 가까이 되는 규모 8.8의 대지진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칠레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사망자 30만 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아이티 대지진 피해의 1000분의 1수준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같은 대지진임에도 불구하고 피해의 격차가 이렇게 다르게 나타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물론 칠레 지진의 진원은 아이티 지진 때보다 훨씬 더 깊숙한 곳에서 시작되어 그 위력이 급감되었다. 하지만 지진에 대한 칠레 정부와 국민의 대비가 피해를 줄이는데 큰 몫을 했다. 칠레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해 규모 8이상의 대지진이 연1회 이상 발생하는 그야말로 `지진국’이다. 이에 대비해 칠레 정부는 내진 설계를 의무화 해 저소득층 주택들까지도 내진 시공이 된 곳이 많다고 한다. 또한 어린나이부터 학교에서 지진 대응 훈련을 해왔던 것 또한 피해를 줄이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환태평양 지진대에 직접적으로 속해있지는 않지만 일본을 사이에 두고 이에 매우 근접해 있다. 지진 횟수도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우리나라도 결코 지진 안전지대라고 할 수 없다. 이제 우리도 지진에 치밀하게 대비해야 할 때이다. 집이나 사무실 안에 있을 경우 창문 가까운 곳을 피하고 튼튼한 책상이나 테이블 밑으로 대피한다. 책상이 없을 때는 벽에 기대서고 목과 얼굴을 코트나 쿠션, 담요 등으로 보호한다.  엘리베이터 안에 갇혔을 경우 모든 층의 버튼을 누르고 가능한 한 빨리 빠져 나온다. 밖으로 나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나 계단으로 달려가지 말아야 한다. 깨지거나 쓰러질 위험이 있는 창문, 유리, 책장, 스토브, 가스 히터 주변을 피하며 침착하게 행동하고 절대 뛰지 말아야 한다. 밖에 있을 경우 빌딩이나 나무, 유리창, 전신주, 가로등이 없는 곳으로 대피한다. 빌딩이 많은 다운타운 지역에 있을 경우 낙석을 피해 차 밑으로 숨거나 출입구(문간)쪽으로 대피한다. 쇼핑몰이나 도서관 등 인파가 많은 공공장소에 있을 때는 문쪽으로 몰려가지 말고 주변에 떨어질 물건이 많은 곳을 피한다. 차 안에 있을 경우 차를 길 한쪽으로 세우고(전신주나 신호등, 나무 등이 없는 곳) 차 안에 그대로 있는다. 만일 교량이나 터널 속에 있다면 가능한 빨리 벗어난다. 다운타운 한복판에 차를 놔둔 채 빠져 나가지 말아야 한다.  아직까지는 지진 위험지역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우리나라도 칠레를 본보기로 삼아 미리 대비해 지진 안전지대가 되어 근심이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안태현(상주소방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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