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연구개발비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 같은 투자로 포스코는 기술 선도 철강사로 성장했다.
매출액 대비 연간 연구개발비율 1.7% 수준
아르셀로 미탈·신일철·바오산강철 1% 불과
기술도입서 기술선도 철강기업으로 탈바꿈
포스코가 세계 철강사들 가운데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의 연구개발 투자는 철강 기술 도입에서 기술 선도 기업으로 탈바꿈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6일 포스코에 따르면 지난해 포스코는 총 32조58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연구개발비로 5579억원을 투자했다. 전체 매출액의 1.7% 수준이다. 올해도 포스코의 연구개발비는 지난해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고의 철강사인 아르셀로 미탈(유럽)의 연구개발비는 총 매출액의 1% 수준이다.
또한 신일본제철(일본), 바오산강철(중국) 등 세계 유수 철강사의 연구개발비도 1% 안팎이다.
포스코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술력 향상이 최우선이다는 경영 방침 아래 지난 10년 전부터 연구개발에 지속적인 투자를 했다.
2002년 1841억원부터 2003년 2333억원, 2005년 3700억원, 2008년 4133억원, 2009년 4268억원에 이어 지난해 5579억원으로 해마다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는 5600억원(추정)으로 지난 10년간 총 3조6063억원, 한해 평균 3600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첨단산업이 아닌 전통 제조업체의 연구개발비로는 보기 드문 투자다.
포스코는 “매출액 대비 1.7% 정도를 연구개발에 투자한다”며 “세계 철강사들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이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연구개발 투자로 포스코는 고유 기술을 창조했다.
포항제철소 4고로가 지난 1월 18일 세계 최초로 일일 출선량 1만5901t을 기록해 세계 철강사들보다 우위를 보였다.
포스코는 지난 2007년 5월 포항제철소에 파이넥스 공장을 준공했다. 파이넥스 공장은 세계 100년 철의 역사를 새롭게 쓴 최첨단 혁신 제철 공법이다.
이 밖에 포스코는 2030년 상용화 목표로 수소환원제철법을 연구개발 중이다. 수소를 환원제로 사용해 이산화탄소 발생을 제로화하는 것이다. 이른바 탄소없는 제철소로 포스코의 기술력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과거에는 철강 선진국으로 부터 기술을 도입했으나, 이제는 기술 선도 기업으로 탈바꿈 했다”며 “연구개발에 따른 지속적인 투자의 결과다”고 말했다. /이진수기자 jsl@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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