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모두가 중국 서해안에 자리잡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현재 26곳에서 원전을 건설 중이다.
한반도에 가까운 랴오닝성, 장쑤성, 광둥성 일대다. 이밖에도 건설계획이 서 있거나 검토단계인 곳까지 합하면 수십 곳에 이른다. 1991년 원자력 발전을 시작한 이래 원전대국으로 발돋움한 셈이다. 이런 중국이 걱정스러운 것은 지진대국이기도 하다는 사실이다. 2008년 쓰촨대지진만 생각해도 충분하다. 이런 지진이 원전지역에서 일어난다면 편서풍을 탄 방사능 낙진이 날아올 곳은 한국과 일본말고 어느 나라가 또 있는가. 게다가 중국은 사고가 나도 `쉬쉬’하기에 바쁜 나라라는 사실이 더욱 큰 불안요인이다. 원전사고 불안요인은 우리나라에도 도사리고 있다.
원전사고가 너무 잦다는 소리다. 2000년 이후 발생한 원전 고장이 196차례다. 울진 66차례가 가장 많고, 월성 27차례로 가장 적은 편이다. 올해를 제외하면 해마다 17.5차례씩 발생한 셈이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자료가 이렇다. 고장 내용이 무엇이건 `원전 고장’이란 말부터가 불안요인이다. 지금 우리 국민들에겐 불안요인이 너무 많다. 대피소라고 지정해놓은 곳부터가 내진 설계와는 거리가 먼 실정이다. 지진에 대한 경각심도 없고 대비태세도 허술하기 짝이 없다.
이 모든게 큰 지진을 겪은 일이 없는 데서 비롯된 터다. 이번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우리가 각성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정부부터 그렇다. 원전정책은 제대로 굴러가고 있는가를 재점검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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