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프로야구 최강을 가리는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2006’은 4개국 챔피언의 자존심 싸움 못지 않게 코 앞으로 다가온 도하 아시안게임의 메달 색깔을 점쳐보는 시험 무대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아시안게임에 사회인야구팀이 출전할 일본과 최약체인 중국을 빼더라도 미국 프로야구와 일본 무대에서 뛰고 있는 해외파까지 총망라한 대만은 한국의 금메달을 위협할 최대 `복병’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박찬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서재응(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이 포함됐던 `98방콕 아시안게임과 국내파 위주로 드림팀을 짠 2002부산아시안게임에서 2회 연속 우승하며 아시아 최강자 위용을 뽐냈다.
도하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김재박(LG) 감독의 지휘 아래 기대를 모았던 추신수(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등 메이저리거를 제외하고 순수 국내 선수들을 주축으로 선수단을 구성했다.
반면 대만은 올해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공동 다승왕(19승)에 오른 왕치엔밍(뉴욕 양키스)이 대표팀에서 빠졌지만 장치엔밍(요미우리 자이언츠), 궈홍즈(LA 다저스.이상 투수)와 린웨이주(한신 타이거스), 후진롱(다저스), 천롱지(시애틀 매리너스.이상 타자) 등 미.일 프로야구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아시안게임 3연패에 도전하는 한국을 위협하기에 충분한 전력이다. 이런 면에서 한국시리즈를 2연패한 삼성이 대만 챔피언 라뉴 베어스에 예선리그3차전에서 2-3으로 역전패하며 결승행 티켓을 넘겨줬다는 건 시사하는 점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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