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을 내다보는 `인재 키우기’ 희망찬 미래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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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을 내다보는 `인재 키우기’ 희망찬 미래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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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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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장학생 장학증서 수여식
 
  장학기금 300억 조성사업 목표 금액 87.3% 262억 모금
   1991년부터 4820명 38억 지급…`인재의 숲’ 큰 밑그림

   수인백년(樹人百年) 수목오십년(樹木五十年) 나무는 오십년을 보고 심지만, 인재는 100년을 내다보고 키워야 한다.
 인재를 키우는 것은 나무를 심고 가꾸는 일과 같다. 도시와 기업, 국가의 미래는 사람에게 달렸다.
 먼 미래를 내다보는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뚝심과 끈기로 사람을 키우는 사람들에 의해 희망찬 미래가 만들어진다.
 포항시가 미래를 위해 쉬지 않고 꾸준히 그리고 정성껏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하나 있다.
 대규모 SOC건설도, 칭찬받기 위한 전시적인 사업도, 몇 년 안에 끝이 보이는 업적홍보성 프로젝트도 아니다.
 범시민적으로 펼치고 있는 `장학기금 300억 원 조성사업’이 바로 그것이다.
 미래를 보다 더 잘 살기 위해서 당대에는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하며 이 투자 중에서 가장 중요한 투자처가 바로 사람에 대한 투자다.
 지금 학생들이 자라나서 장차 포항을, 대한민국을 책임지고 이끌고 나갈 미래의 인재들이기 때문이다.
 당장 내일의 일도 알 수 없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살고 있지만 가장 확실한 포항의 미래를 위한 투자는 바로 사람에 대한 투자, 인재육성사업이다.
 포항시 장학회의 출범은 지난 1990년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출범당시 조성된 30억 원의 기금으로는 시간이 지나면서 지역 내 학생들 가운데 학업성적이 우수하고 가정이 어려운 인재들을 제대로 지원할 수 없었다.
 매년 오르는 등록금을 감당하기에도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지난 2008년 6월 300억 원을 목표로 장학기금 조성 추진위원회가 발족됐다.
 이렇게 출발한 장학기금 300억 원 조성사업은 29일 현재 목표금액 300억 원에 근접한 87.3%로 262억 원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까지 목표액인 300억 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에 이미 150억 원을 달성한데 이어 포스코가 연말에 100억 원을 내놓으면서 목표액에 성큼 다가선 것이다.
 이 처럼 짧은 기간에 300억 원이라는 목표액 달성을 눈앞에 둘 수 있었던 것은 대기업과 지역 사회단체와 공공기관, 종교 및 경제단체의 잇따른 기부가 든든한 밑거름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어렵게 번 돈을 소중하게 사용하겠다는 시민들이 자발적인 기부가 큰 의미를 담고 있다.
 장학금기탁자 현황판에 빼곡히 채워진 1만2700여개의 이름과 단체 명칭들이 뜻있는 일에 기쁘게 동참하는 시민들의 의지를 잘 드러내고 있다.
 기부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기관·단체·기업 등의 동참은 물론 장애인들이 기부한 첫 월급의 1%, 학생들이 한푼 두푼 아껴 모은 용돈, 보육시설 원아들의 코 묻은 돈을 모은 저금통, 고인의 뜻을 받들어 기탁된 장례식 조의금, 1만 원 권 소액지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과 사연까지 담겨져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같은 시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지난해 10월 25일 열린 포항시장학회 장학금 전달식에서는 전년도 보다 158명이 많은 449명의 포항출신 학생들에게 장학금이 전달됐다.
 목표액인 300억 원의 장학기금이 올해 말까지  100% 조성되면 현행 1인당 대학생 200만원, 고등학생 50만원이던 장학금을 대학생 300만원, 고등학생 100만원으로 현실화 시켜 매년 500명(대 300명, 고 200명)에게 지급할 계획이다.
 포항시 장학회는 장학금이 첫 지급된 지난 1991년부터 지난해까지 대학생 1999명, 고등학생 2821명 등 모두 4820명에게 38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포항시는 이 장학금을 받은 지역출신 인재들이 연어처럼 반드시 돌아와 고향의 발전을 위해 평생을 보낼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
 정인태 포항시장학회 사무국장은 “포항이 배출한 인재들이 국내에서 해외에서 대한민국을 위하고 인류를 위한 훌륭한 인물로 성장하기를 소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든 시민이 참여하는 아름다운 `기부의 모자이크’가 장학금 300억 원을 달성을 통한 인재의 숲이라는 큰 밑그림을 그려가고 있다.
 /김달년기자 kimdn@hidomin.com
 
  아름다운 이색 장학금 기부 `감동의 물결’
  중증장애인 월급 일부·고사리손 모은 용돈
   신혼여행 경비·일식전문점 등 기탁 릴레이

   △중증장애인들의 빛나는 장학금 기부
 지난해 5월 지적장애와 청각장애 등을 앓고 있는 중증장애인들이 포항바이오파크에서 일하고 받은 첫 월급의 1%를 포항시 장학회에 기탁해 큰 감동을 전했다.
 바이오파크에서 근무하는 중증장애인 문대규(20)·김대규(37)·박명숙(53·여)씨 등은 2010년 10월6일 포항시장실을 방문해 102만8000원을 포항시 장학회에 기탁했다.
 이들이 기탁한 돈은 포항바이오파크에서 근무하는 장애근로자 21명이 받은 첫 월급과 사회복지사 등 15명의 바이오파크 재직자가 받은 급여의 1%를 모은 것이다.
 이날 장학금 기탁식에 참석한 박명숙 씨는 “그 동안 세상으로부터 도움만 받아왔으나, 이제 한 사람의 사회인으로 힘든 삶을 살아가는 학생들에게 사랑을 전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신혼여행비 장학금으로 내고 의미 있는 새 출발
 지난 2009년 10월 10일 포항시 장학회 정인태 사무국장은 아침 일찍 연락을 받고 결혼식장으로 달려갔다.
 박기환 전 포항시장의 아들인 신랑 박성하씨가 신혼여행 경비를 아껴 300만원을 선뜻 장학기금으로 내놓았던 것이다.
 신랑 박씨와 신부 배소원씨 부부 외에는 양가 부모님조차도 이 사실을 몰랐다. 이들의 참뜻을 알게 된 하객들은 어느 결혼식 보다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이 새내기 부부가 기탁한 장학금은 결혼 패물과 당초 계획했던 해외 신혼여행을 포기하고 마련한 것이라 더욱 값진 기금이다.
 △고사리손으로 모은 용돈, 장학금으로
 포항시 어린이들도 저금통을 깨 포항시 장학기금 조성에 동참했다. 포항시 보육시설연합회는 지난해 7월 6일 원아 1000여명과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2010 함께하는 아름다운 세상만들기’ 행사에 참여해 모은 2166만 9030원을 포항시 장학회에 기탁했다.
 이날 모아진 장학금은 지난 4월 초 포항시장학회가 호랑이 저금통을 400여개소 보육시설에 나눠 준 뒤 원아, 보육교사, 시설장 등 5000여명의 적극적인 참여로 모은 것이다.
 이날 장학금은 어린이 대표 4명이 호랑이저금통으로 가득 찬 손수레를 타고 등장해 기탁 증서를 박승호 포항시장에게 전달했다.
 △일식당 `조수사’ 조현욱 대표의 기탁 릴레이 귀감
 포항시 상대동에 위치한 전통 일식전문점 `조수사’대표 조현욱씨가 지난 1월 포항시장학회를 방문해 지역인재육성에 써 달라며 장학금 2000만원을 기탁했다.조씨는 지난해 8월 포항시 장학회에 3000만원을 기탁하는 등 포항시 장학회에만 지금까지 4차례나 장학금을 기탁했다. 특히 지난해 포스텍에도 대학 발전 기금으로 2000만원을 기탁하는 등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뒷바라지에 남다른 애정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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