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이 지난달 17일에 이어 예천읍 생태도시조성 기본구상 2차 공청회를 개최키로 하고 이장들에게 지역주민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서한문을 돌린 것이 알려지자 대다수의 군민들이 비효율적인 전시용 행사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군은 900여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예천읍을 생태도시로 만들겠다는 기본계획안을 구상한 뒤, 지난달 17일 저녁 8시 예천읍 청소년 수련관에서 주민공청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지난 1차 공청회에는 예천읍 상가 주민들과 번영회원들을 중심으로 150여 명의 주민들이 참석을 했으나 기본계획안의 구상을 책임지고 있는 경북도립대학 권기창 교수의 일방적인 사업 설명만 청취하고 별다른 질의나 토론도 없이 공청회를 마쳐 지역주민들로부터 빈축을 샀다.
당시 공청회에 참석했던 김모씨(여 65)는 “이장이 행사에 꼭 참석해 달라고 부탁해 가기는 갔으나 자료 하나 없이 일방적인 설명만 듣고 돌아왔다”며 “사업 내용을 청취해도 일반 주민들이 무엇이 타당성이 있고 없는지 제대로 판단 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불만을 털어놨다. 그런데 군에서는 오는 8일 저녁 6시부터 예천읍사무소 회의실에서 제2차 공청회를 개최키로 하고 또다시 마을 이장들을 동원해 일반 주민들의 참석을 독려하는 홍보물을 돌리고 있다는 것.
특히 일부 지역 인사들은 “엄청난 사업비가 투자되는 사업 구상안을 전문가들도 아닌 일반 주민들을 모아놓고 공청회란 명목으로 일방적인 사업 설명회를 개최하려는 군의 의도가 궁금하다”며 “공청회란 이름에 걸맞게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모아놓고 사업 타당성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군에서는 886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예천읍을 자연과 문화가 살아있는 생태도시로 조성키 위한 사업을 오는 2012년에 착수해 2015년에 완료한다는 기본계획안의 구상을 마치고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엄청난 사업비 예산 확보 부담 등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사업 구상안이라는 부정적인 의견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권용갑기자 kyg@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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