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상인 “특정 업체 유착 의심…지역경제 도움 안돼” 비난
정부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행하는 소액수의계약제가 일부 기관에서는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경북도립대학의 경우 지난해 교수연구실의 냉·난방기 설치 등을 위한 1억4000여만 원 상당의 총 25건의 물품 구입을 소액 수의 및 조달 계약을 통해 구매했으나 지역업체가 아닌 타지역 업체들과 계약한 것으로 드러나 지역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대학 측은 이중 예천업체와 계약한 건수는 관용 휴대폰 구입에 30만 원 등 총 6건에 600여만 원에 불과하고 특히 2회에 걸쳐 1200여만 원에 구입한 학생기숙사 세탁물 건조기 구입조차 경남 김해 업체와 계약해 도립대학이라는 학교 이미지까지 훼손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 밖에도 대학측은 1억7000여만 원을 들여 총 10건의 자체 공사를 시행하면서도 예천업체와 계약한 건수는 단 3건에 2200여만 원 밖에 되지않고 대부분 대구, 안동 등 타지 업체와 계약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관계자는 “물품 구입 등 일부 수의계약을 타 지역 업체와 한 이유는 예천에 같은 품목을 취급하는 업체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웬만한 물품 구입은 지역업체에서 구입토록 노력하고 있다”고 변명으로 일관했다.
이에 대해 대다수의 지역 상인들은 “지역의 유일한 도립대학이 이유도 없이 타 지역 업체와 수의계약을 하는 것은 다분히 특정 업체와의 유착을 의심할 수 밖에 없다”며 “지역경제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도립대학이 굳이 예천에 있어야 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불평을 터뜨렸다.
/권용갑 기자 kyg@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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