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극심한 식량난 속에서도 지난 1999년부터 2008년까지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에게 재래식 무기를 팔아 러시아, 중국, 독일, 이태리 등으로부터 모두 4억7500만 달러 규모(5150억원 상당)의 무기 부품들을 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위해 북한은 같은 기간 모두 101회에 걸쳐 북한 군 관계자 및 군사기술 전문가들이 리비아, 시리아, 콩고 등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을 방문하거나 상대국 군 관계자들을 초청해 무기 밀거래를 위한 협의를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국민의 정부시절 대북 햇볕정책이 본격 추진되던 1999년부터 5년간 전체의 89%인 4억2100만 달러가 집중 지원된 것으로 드러나 당시 대북 지원금 상당 부분이 무기 수입자금으로 전용됐을 것이란 의혹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이철우 의원이 정부 당국으로부터 입수해 8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국민의 정부시절인 지난 1999년 러시아 등 5개국으로부터 9000만 달러 규모의 헬기와 전차엔진을 수입했으며, 이듬해 2000년에도 중국 등 9개국으로부터 항공기 부품과 레이더 등 1억1000만 달러 규모를 수입했다.
/손경호기자 skh@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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