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조직에 정말 운이 좋게도 내가 맞은 것이 고마울 따름이었다”
지난해 12월 신규 임용돼 영천시청 기록 연구사로 근무하는 이경화(34·여·사진)씨가 지난달 22일 간암 말기로 위중한 어머니 최효순(57)께 자신의 간 70%를 기증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달 간암 말기의 어머니 최효순씨에게 자신의 간 70%를 이식한 이씨에게 자신의 신체 일부를 떼어내는 수술을 하기로 결정하는데 망설임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이씨는 이어 “당연히 내가 해야 할 일이고 어느 누구도 이러한 경우에는 다 하는 일이다”며 “부모에게 간 이식을 했다는 것 자체가 미담이 되는 세상이 뭔가 잘못된 것 아닌가”고 반문했다.
어머니 최씨의 간에 치료 할 수 없을 정도의 암 덩어리가 발견된 것은 지난 1월 하순께였다.
병원의 진단 결과 최씨의 말기 암 판정과 함께 3녀 중 장녀인 이씨는 조금의 망썰임 없이 혈액 및 조직 등 간이식 적합검사를 받고 이식을 준비했다.
그러나 정밀 검사 결과 이씨의 백혈구 수치가 낮아 2달여를 보완 치료를 하며 가슴을 조여야 했다.
이씨에 대한 보완 치료 후 마침내 암 진단 후 2달 후인 지난 달 22일 간 이식 수술을 한 것. 다행스럽게도 수술 경과는 좋아 이씨는 11일만인 지난 달 31일 퇴원을 하고 어머니 최씨는 병원에서 회복 중이다.
현재 이씨는 건강한 상태로 직장인 영천시 총무과에 복귀해 근무하고 있다.
/기인서기자 kis@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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