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청각·지체장애인들의 힘든 삶 보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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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청각·지체장애인들의 힘든 삶 보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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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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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성숙 수녀, 대구대 개교 55주년 기념식서 `사랑·빛·자유상’ 수여
 
 
 대구대학교는 지난 2일 열린 대학 개교 55주년 기념식에서 장애인들에게 교육과 헌신적인 봉사로 평생을 장애인 복지와 특수교육 발전에 이바지해 온 강성숙(로율라, 1931~) 수녀에게 `사랑·빛·자유상’을 수여했다.
 청각장애인과 지체장애인의 대모라 불리는 강 수녀는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6·25전쟁을 맞게 되고 1·4후퇴 때 고향인 평양을 떠나 부산으로 피난했다. 부산에서 미국인 신부를 만나 전쟁 부상자들을 위한 간호와 불우한 전쟁 이재민을 도왔고 수녀교육도 이때 받았다.
 성심 맹·농아원은 1958년 충주시내 판잣집 셋방에서 사회적 냉대와 멸시 속에 방치된 맹아동 3명과 농아동 7명(총 10명)으로 시작됐지만, 지금은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청각장애교육기관으로 성장해 매년 20여명의 청각장애인들이 자활의 길을 걷고 있다. 지금까지 이 학교를 나온 청각장애인만도 1000여 명에 달하며 이 곳 출신 청각장애인들은 전국 곳곳에 선교회를 조직해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돕고 있다.
 지난 1985년부터는 고 이방자 여사의 특별한 부탁과 위임으로 지체장애인 직업재활원인 `사회복지법인 명휘원’의 원장과 지체장애 특수교육기관인 `명혜학교’의 교장직을 맡아 10여 년간 지체장애인의 재활과 복지와 교육과에 필요한 시설을 갖추는데 헌신하여 300여 지체장애인의 자활과 특수교육의 산 터전으로 키웠다.
 정년퇴임 후 2002년부터는 중증장애인요양시설인 사회복지법인 성모의 마을에서 헌신했으며 현재는 경남 진주 하대동 성당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강 수녀는 “수도생활 60년 중 45년을 장애인과 함께 살았어요. 그리고 그 세월 속에서 하느님 은총을 넘치게 받았는데 이렇게 상을 받게 돼 오히려 부끄럽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사랑·빛·자유상’은 대구대의 건학정신을 실현하고 장애인의 인권과 복지 그리고 교육의 실질적인 개선과 증진을 위해 헌신하고 노력한 개인 혹은 단체에게 시상하는 상이다.
  /김찬규기자 kck@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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