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손된 다리 `어쩌나’
지난달 26일 상주시 도남동 낙동강 상주보 건설현장 부근 공사용 임시다리가 최근 내린 비로 파손된 채 놓여 있다.
국토부, 곳곳서 보강공사…6~7월 집중호우 많아 큰 피해 우려
공사 현장 “낙동강 8개洑 `완전무장’ 못한 채 장마 겪게 됐다”
장마철이 다가오면서 낙동강사업 현장 곳곳에서 홍수에 대비한 보강공사에 비상이 걸렸다.
올해 장마철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고 집중호우도 더 잦을 것으로 예보된데다 봄비에도 임시 물막이가 터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던 터라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 수해가 훨씬 클 것이란 우려에서다.
정부는 이달 말까지 낙동강 8개보(洑) 공사를 끝내고 임시 물막이와 교량을 철거, 강물 흐름 폭을 최대한 확보함으로써 홍수 피해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일부 보의 임시 물막이 철거가 장마철인 7월 중순 이후로 늦춰지는 등 공사 진행에 차질이 생기고 지류의 안전대책 문제도 제기되면서 현장마다 피해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상황이다.
낙동강은 지난 5월 8일 강우량 80㎜의 봄비에도 구미광역취수장 앞에 설치된 취수용 임시물막이가 유실, 구미와 김천, 칠곡 일대의 식수공급이 닷새간 중단되는 사태가 생겼고, 9일에는 낙동강 상주보의 임시물막이가 터졌다. 준설토 수송용 임시교량도 붕괴됐다.
기상청은 지역별로 6월 23~25일 시작해 1개월간 이어지는 장마철이 올 여름에는 일찍 찾아올 것으로 내다봤다. 게다가 올해는 평년보다 20% 이상 많은 비가 내리고 집중호우의 빈도도 높을 것으로 예보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낙동강 8개 보의 전체 공정률은 90%, 준설은 90.3%다.
현장 관계자들은 “임시물막이 유실도 문제지만 건설되고 있는 보가 설계상의 문제로 하천의 흐름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아 지역마다 인근 제방이 터질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고 걱정했다. /김형식기자 khs@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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