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8군 사령부가 칠곡군 왜관읍의 미군기지 `캠프 캐럴’에 매립했다 되파낸 화학물질 드럼통과 오염된 흙이 해외로 반출됐다고 밝힌 것으로 2일 전해졌다. 전날 유영숙 환경부 장관과 캠프 캐럴을 함께 방문했던 환경부 송재용 상하수도정책관은 이날 “존슨 미 8군사령관이 지하벙커에서 브리핑 도중 `D구역에 묻혔던 오염물질이 한국으로부터 (빠져)나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송 정책관은 그러나 “존슨 사령관이 당시 캠프캐럴에 근무한 주한미군과 한국계 군무원들의 인터뷰를 통해 이런 사실을 잠정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보이지만 관련서류 등 명확한 증거를 확보하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미군측은 지금까지 미 육군공병단의 1992년 연구보고서를 근거로 1979~1980년에 기지내 D구역에 묻혀 있던 화학 물질이 담긴 드럼통들과 주변 흙 40~60t이 기지 밖으로 반출됐지만 처리 장소가 한국 내인지, 해외인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한미 공동조사단은 이날부터 캠프 캐럴 기지안에서 지하투과레이더(GPR)와 전기비저항탐사법(ER)으로 250드럼의 고엽제 매립 의혹을 규명하고, 지하수 샘플분석을 통해 고엽제 관련 물질을 조사하기로 했다. /박명규기자 pmk@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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