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외유성 연수로 비난받더니 이번엔 혈세 낭비”
외유성 해외 연수 등으로 빈축을 샀던 안동시의회가 최근 수억원대의 예산을 들여 의회건물 리모델링 사업을 펴고 있어 집행부의 부적절한 예산 사용을 꼬집어야 할 의회가 오히려 예산낭비에 앞장서고 있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
안동시의회는 최근 6억4000만 원의 예산으로 기존의 본회의장을 비롯 의회사무국, 사무실을 새롭게 단장하고 의원들의 집무실을 2인 1실로 구성하는 등 의회 리모델링 사업을 펴고 있다. 개원한지 20년가량 지나 대부분의 구조물과 집기 등이 노후화됐고 18명의 의원이 집무실을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어 개인적으로 찾아온 민원인들과 면담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것이 공사 이유.
그러나 대다수의 의원들이 회기 기간 외에는 본회의장이나 집무실, 의장실 등에 대한 사용이 매우 저조한 편임에도 불구하고 리모델링 사업에 활용되고 있는 자재들이 필요이상의 고가여서 논란이 되고 있다.
화장실 좌변기와 비데 설치 등에 무려 3000만 원의 예산을 쏟아 붓고 있다.
게다가 의회 리모델링 사업으로 일부 행정부서는 시민회관 지하로 밀려나 민원인들의 불편 가중은 물론 구제역으로 가뜩이나 심신이 지친 공무원들에게 이중고를 주고 있어 누구를 위한 시의회냐는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다.
주민 김모씨(54)는 “실제 사용되는 빈도가 그리 많지도 않으면서 고급 자재에 행정부서까지 내몰아가며 리모델링이 필요한거냐”며 “가뜩이나 해외 연수로 비난받고 있는 의회가 이래저래 시민 혈세 낭비에 앞장서고 있는 꼴”이라고 질책했다.
/권재익기자 kji@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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