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그룹 보이프랜드, 데뷔 싱글 보이프랜드로 가요계 첫 발
SM 선배님 성공적 파리 공연 자랑스러워…
우리도 동참 위해 열심히 해야겠다 생각
외모로 승부하는 그룹 선입견 깨기 위해 다양한 재능 연마…
악기·연기·작곡 등 갖춰
멤버 각자 재능 보여주면서 우리만의 팀 색깔 만들어 아이돌 그룹 계보 이을 것
“2002년 월드컵 때 한국 대표팀이 유럽 팀을 이겼을 때의 느낌이었어요. 당시 한국 축구처럼 K팝이 자랑스러웠죠. 우리도 그 길에 동참하려면 정말 열심히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막 가요계에 발을 디딘 남성그룹 보이프렌드(동현, 정민, 현성, 영민, 광민, 민우)는 SM 가수들의 프랑스 파리 공연 소식을 접한 느낌을 이같이 전했다.
최근 데뷔 싱글 `보이프렌드’를 발표한 멤버들은 인터뷰에서 “SM 선배님들의 성공적인 파리 공연은 영미 팝에 비해 K팝이 뒤쳐졌다는 생각을 씻게 한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이들은 프랑스 르몽드, 영국 BBC 등 유럽 언론이 `한국이 소년, 소녀를 상품화 하고 정부는 그 이미지를 한류란 이름으로 수출한다’며 K팝의 성과를 폄하한데 대해서도 똑 부러지는 답변을 내놓았다.
“해외에선 청소년들이 몇년간 숙소 생활을 하고 노래와 춤을 훈련하는 게 생소할테니 다른 시각으로 볼 수도 있어요. 하지만 분명한 건 그러한 연습 과정이 우리의 꿈을 위해 우리가 좋아서 한다는 겁니다.”(민우)
연습생 기간만 5년을 보낸 리더 동현은 “2006년 KBS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품행제로’에 출연하며 인기의 맛을 알았고 가수가 되는 게 쉽다고 여겼다. 몇번 데뷔할뻔 했지만 실패하고 나서야 나에게 절실한 길이 가수이며 이뤄내야겠다는 의지가 강해졌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왜 이들은 어린 나이에 가수가 되겠단 꿈을 품은 걸까.
메인 보컬인 현성은 “어린 시절 마이클 잭슨 영상을 봤는데 등장과 동시에 관객들이 실신하듯 쓰러지는 게 신기했다”며 “나도 먼 훗날 내 노래를 듣고 팬들이 눈물 흘리고 환호해주는 모습을 상상하며 꿈을 키웠다”고 웃었다.
아역 탤런트 출신인 민우는 “아역 활동 때부터 카메라 앞에 서는 걸 좋아했다”며 “그런데 한정된 프레임만 잡는 카메라와 달리 무대는 현장감이 살아있고 관객과 호흡할 수 있더라. 생생하게 나를 보여줄 수 있는 무대의 주인공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1년 새 수많은 아이돌 그룹이 피고 지는 가요계에서 보이프렌드가 주목받고 있는 건 두드러지게 예쁜 외모다. 그 중심엔 6분 차 쌍둥이 형제인 영민, 광민이 있다.
둘은 “크면서 서로의 꿈이 가수인지 몰랐다”고 마주보며 웃었다.
“할아버지의 반대로 가수의 꿈을 못 이룬 아버지의 영향이 큰 것 같아요. 아버지는 이승철 선배님 노래를 좋아해 우린 유년기부터 그 노래를 들으며 잠들었죠. 지금은 실력이 많이 부족하지만 이승철 선배님과 MBC TV `나는 가수다’의 선배님들처럼 노래로 감동을 주고 널리 사랑받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멤버들은 외모로 승부하는 그룹이란 선입견이 생기지 않도록 자신들의 다양한 재능을 선보여야 한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었다.
초등학교 시절 피아니스트가 꿈이던 동현은 피아노 실력을 갖췄고, 민우는 연기력과 역동적인 퍼포먼스가 장기다.
정민은 “젬베, 하모니카 등 악기에 관심이 많다”며 “젬베를 독학했는데 음악하는 친구들과 홍대 거리에서 젬베를 치며 노래해보고 싶다. 또 작곡에도 관심이 많다”고 소개했다.
보이프렌드의 목표는 멤버 각자의 재능이 어우러져 팀의 색깔이 생겨나 많은 선배 아이돌 그룹의 계보를 잇는 것이다.
“동방신기, 빅뱅, 소녀시대 등 선배 그룹들을 떠올리면 각 팀의 색깔이 뚜렷해요. 우리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한단계씩 인정받고 싶습니다. 영화 1000만 관객을 동원하는 것과 전국민적인 그룹이 되는 건 비슷한 것 같아요. 1000만 관객을 모으려면 중장년 층도 영화를 봐야하듯이 아이돌 그룹의 대명사가 되려면 전 연령대의 사랑을 받아야 하니까요.”(동현)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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