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예년에 비해 장마가 빨리 시작되고 길다고 한다. 구급활동을 하다 보면 장마철은 다른 시기에 비해 교통사고와 식중독 환자 출동건수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먼저 장마철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원인은 빗길이라는 위험요소를 잘 인식하지 못하는데서 많이 발생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비가 오는 날의 경우 평상시에 비해 사고도 많이 발생하고 치사율도 높다고 한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장마철 빗길 교통사고의 치사율은 4.7%로 맑은 날의 치사율 2.9%에 비해 1.6배가 높음을 알 수 있다. 빗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운전자의 안전의식이 더욱 강조되며, 마모된 타이어 및 와이퍼를 교체하는 등 장마철을 미리 대비해야 한다.
주행 중에는 마주 오는 차량이 미끄러져 정면충돌할 위험성이 있는 1차로 주행은 가급적 피하고, 낙석주의 구간은 멀리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갑자기 불어난 강물에 차량이 침수될 수가 있으므로 강가나 물이 갑자기 불어나는 곳에는 주차를 피해야 한다.
많은 강우량과 고온다습한 기온이 계속되면서 발병하기 쉬운 식중독도 주의해야 한다. 여름 휴가철 모처럼의 휴가를 즐기지도 못하고 잘못 섭취한 음식물로 인해서 고통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가야 하는 환자를 대하면 몹시 마음이 아프다.
이러한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씻기, 익혀먹기, 끊여먹기 등 3대 예방 요령이 있다. 손은 자주 씻고, 음식은 익혀먹고 물은 끓여 먹어야 한다. 조심해야 할 것은 여름철에는 냉장고문을 자주 열게 되므로 냉장보관하는 것도 식중독 세균으로부터 안전할 수 없다. 그래서 장마철에는 가급적이면 필요한 양만 구입하여 신선할 때 바로 조리하여 먹는 것이 좋다. 응급처치 요령으로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여 탈수를 예방하고, 복통 및 설사약은 함부로 복용치 않도록 한다. 탈수가 심하고 고열, 오한이 동반되거나 복통 및 구토, 설사가 계속된다면 위험할 수도 있으므로 빨리 병원치료를 받아야 한다.`유비무환’이라는 말이 있다.
올해 장마철은 미리 대비하고 주의하여 안전하고 건강하게 보냈으면 좋겠다.
김송봉(포항남부소방서 오천119안전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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