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 록의 열정으로`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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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 록의 열정으로`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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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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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의 음악 축제로 자리잡은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이 올여름에도 `젊음의 해방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달 29~31일 경기 이천시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에서 열린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 2011’은 3일간 연인원 8만4000여명(주최측 추산)을 불러들이며 3회째 행사를 비교적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한여름의 찜통같은 무더위와 행사 막바지에 쏟아진 폭우 속에서도 국내외 유명 밴드들은 저마다 색깔 있는 음악을 선사했고 관객들은 음악과 축제 분위기를 만끽하며 시원한 휴가를 보냈다.
 
 
 
땡볕 내리쬐고 폭우 쏟아져도 음악에 취해 춤추고 노래하다
 ◇“신나는 록이 좋아” = 이번 록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간판 출연자)는 `케미컬 브라더스’와 `악틱 몽키스’ `스웨이드’였다.
 31일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영국 밴드 스웨이드는 `뷰티풀 원즈’를 비롯해 왕년의 히트곡들을 들려줘 록 팬들에게 `브릿팝’이 풍미했던 90년대를 추억하게 했다.
 또 이날 메인 무대인 `빅톱 스테이지’에는 록 팬들에게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를누리고 있는 `장기하와 얼굴들’이 출연해 축제 분위기를 최고조로 달궜다. 보컬인 장기하는 재치있는 진행과 무대 매너로 3만여 명의 관객들을 한 몸처럼 들썩이게 했다. 공연 중간에 폭우가 쏟아졌지만 관객들은 음악에 취해 몸이 흠뻑 젖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춤추고 노래했다.
 앞서 첫날인 29일 무대에 오른 케미컬 브라더스 역시 신나는 일렉트로닉 록 음악으로 축제의 첫날밤에 불을 지폈다.
 `어나더 월드’를 시작으로 `두 잇 어게인’ `겟 유어셀프 하이’ 등 90여분 동안 22곡을 쏟아낸 이들의 열정적인 공연과 레이저쇼까지 곁들여진 현란한 무대에 관객들은 넋을 빼앗긴 채 몸을 흔들었다.
 
         
 
축제 즐기려는 젊은이들 `북적’
열정적 관객과 여유롭게 음악 즐기는 관객 나뉘어

 ◇“축제 분위기를 즐겨요” =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은 지난 두 차례의 성공적인 행사로 젊은이들과 국내 체류 외국인들에게 “제대로 놀 수 있는 곳”이라는 인상을 각인시켰다.
 올해 역시 지난 축제에 와본 적이 있는 참가자들이 다시 발걸음을 하고 이들이 새로운 방문객들까지 데려오면서 지난해보다 방문객이 약간 늘었다.
 지난해에 비해 헤드라이너를 비롯한 라인업(출연진)이 많이 약해졌다는 지적과 작년보다 인상된 티켓 가격에도 불구하고 음악보다는 축제 분위기 자체를 즐기려는 젊은이들이 `지산 밸리’를 고수했다.
 주최 측이 준비한 캠핑용 텐트 5000여 동은 일찌감치 동났고 관람객들이 준비해온 텐트까지 더해져 지산 밸리 언덕이 색색의 텐트로 빼곡하게 메워졌다. 첫날 오후부터 모여들기 시작한 관객들은 휴가를 온 것 같은 시원한 차림에 밀짚모자를 쓰고 뙤약볕과 후텁지근한 무더위를 견뎠다.
 열정적인 관객들은 무대 앞에 서 뛰고 춤추며 호응했지만, 나머지 절반쯤의 관객들은 돗자리나 간이의자를 펴고 앉아 맥주나 음료수를 마시며 느긋하게 음악을 즐겼다.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선탠을 하거나 풀장에서 공놀이를 즐기는 외국인들, 인형옷을 입거나 다양한 변장을 하고 돌아다니는 젊은이들, 아기들까지 유모차에 태워 데려온 젊은 부부들까지 축제장을 다양하게 수놓았다.  부산에서 올라온 직장인 박모(26·여) 씨는 “이 페스티벌에 매년 왔었는데, 기본적으로 모든 사람들이 제대로 놀 준비가 되어 있는 분위기가 정말 좋다”며 “이번에 출연하는 헤드라이너들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새로운 아티스트들을 접할 수 있다는생각에 설레는 마음으로 올해 또 왔다”고 말했다.
 
빈약한 라인업·비싼 티켓 등 불만
 ◇빈약한 라인업, 아쉬움 남겨 = 이번 행사가 지난해보다 10%가량 많은 인원을 동원하며 비교적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방문객들 사이에서 올해 라인업이 빈약하다는 지적은 꽤 많이 회자했다.
 일본 대지진의 후유증으로 일본 록 페스티벌의 출연진들을 데려오는 게 어려워져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었지만 주최 측이 입장권 가격까지 인상하면서 많은 참가자들이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직장인 이모(33) 씨는 “축제 분위기가 좋아서 올해도 오긴 왔지만 티켓 가격에 비해 볼만한 외국 밴드가 별로 없어 감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또 주최 측이 자체 판매 수익을 위해 행사장내 주류 반입을 금지시키고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주류만 사게 한 것도 부당한 처사라는 비판이 많았다.
 이에 대해 CJ 측은 “캔이나 병을 반입하는 것은 안전 문제를 야기할 우려가 있어 반입을 금지한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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