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다가오면서 벌에 쏘이거나 뱀에 물려 119에 구조 요청하는 건수가 늘어나고 있다.
포항남·북부 소방서에 따르면 올들어 25일 현재 포항지역에서 벌에 쏘이거나 뱀에 물리는 등의 이유로 119 구조대가 출동한 사례가 모두 36건(벌 19건, 뱀 16건, 예초기 1건)에 이른다.
본격적인 `벌초시즌’을 맞아 경북지역에서 벌써 2명이 벌초 중 벌에 쏘여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22일 오전 9시 24분께 경산시 남천면 삼성리 야산에서 벌초하던 김모(60)씨가 말벌에 쏘여 숨졌다. 김씨는 벌초하던 중 갑자기 나타난 벌떼에 쏘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지난 21일 오전 11시 55분께 경주시 양남면 야산에서 벌초하러 갔던 권모(61)씨가 말벌에 쏘여 숨졌다. 권씨는 가족, 친척과 함께 벌초를 마치고 산에서 내려 오다가 벌에 쏘여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올들어 유난히 길게 이어진 장마로 인해 번식기가 늦어져 벌과 뱀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하고 벌초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본격적인 번식에 접어든 말벌이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고, 뱀은 먹이활동이 가장 왕성할 때여서 독성이 강해지므로 벌초시 벌에 쏘이거나 뱀에 물리지 않도록 보호장구를 착용토록 해야한다”며 “또한 예초기 사용시 장화나 보안경, 장갑 등 보호장구를 반드시 착용하고 작업 중 돌이나 장애물에 예초기가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동혁기자 phil@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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