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인도 넘나드는 위험천만 출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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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인도 넘나드는 위험천만 출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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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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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 없는 날, 박승호 포항시장 자전거 출근 따라가보니
 
 
본보 손석호기자가 출근길에 자전거를 타고 포항시내 곳곳을 다녀보고 있다. 자전거 전용도로를 가로 막은 차량과 공사장의 자재 등 생각보다 장애물이 많았다.
/임성일기자 lsi@hidomin.com
 
 용흥동~대이동 구간 자전거 전용도로 전무
 차량과 역주행 등 곳곳서 위험 장면 속출
 박 시장, 동행 공무원에 완만한 도로 건설 주문

 22일 `승용차 없는 날’을 맞아 박승호 포항시장의 자전거 출근길을 따라가 봤다.
 6㎞의 짧은 구간이었지만 포항시내 도로는 자전거 타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위험천만했다.
 이날 오전 8시 20분 박 시장 자택인 북구 용흥동 우방아파트를 출발한 자전거 행렬은 30분 만에 남구 대이동 포항시청에 도착했다.
 하지만 공무원 등 30여명의 박 시장 일행은 출발부터 차도와 인도를 연신 오르내려야 했다. 임시 출근 구간에 자전거 전용도로가 없었기 때문이다.
 일부 구간은 차량 진행방향과 반대로 역주행 할 수 밖에 없어 마주 달려오는 차량들에 공포를 느꼈다.
 골목길에서 차량이 나올 때나 혹은 후진할 때 일행의 자전거를 보지 못해 차와 자전거 모두 급정거하는 위험한 장면도 속출했다.
 철길건널목 등 교차로를 건널 때에 자전거 행렬이 지나가도록 양보하는 차량은 거의 없었다.
 특히 인도와 차도의 경계부분 턱이 높아 충격이 자전거 안장에 고스란히 전해졌다. 박 시장도 고통스러웠던지 동행한 공무원에게 완만하고 노면이 고른 자전거도로 건설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 동참한 공무원 A씨는 “자전거 도로는 흐르는 물처럼 도로와 도로가 자연스럽게 연결돼야 이용하기 좋은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B씨는 “시 외곽지 등 자전거 이용하기 편한 곳도 많다”며 “장성동~흥해간 도로 및 법원 일대, 북부해수욕장 등 신규도로는 자전거도로가 잘 정비돼 있어 주말에 자전거를 타면서 운동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자전거 예찬론을 폈다.
 죽도동에서 포항철강공단으로 자전거로 출퇴근한다는 석모씨는 “포스코대교 및 철강공단내의 자전거도로는 노후돼 움푹 패인 곳이 있고 가로수 뿌리가 번성해 지반이 뒤틀려서인지 요철이 심하다”며 “회사에 탈의실 및 샤워시설이 있어 자전거 이용이 편리하지만 편의시설이 없는 사업장은 자전거 이용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30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포항시에서 자전거 타기가 얼마나 위험천만하고 고생스러운 일인지 확인할 수 있었다.
 /손석호기자 ssh@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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