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와 전문가의 실력차이 탓이었을까? 참외의 고장 성주군에서는 올해 1082농가가 억대소득을 올렸다고 한다. 이 가운데 참외재배 농가가 750가구다.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억대소득농가가 지난해 563가구보다 92%나 늘어났다는 사실이다. 억대농가가 이렇게 급증한 데는 참외농사의 몫이 크다할 것이다. 참외재배농가의 평균 조수입이 7600만원이라고 한다. 성주군 전체 참외 조수입도 지난해보다 519억원이나 늘었다. 지난 여름 폭우 속에 눈물지었을 얼굴들에 활짝 핀 웃음꽃이 겹쳐 떠오른다.
눈길을 옮겨 전국 현황을 보면 기쁨도 잠시다. 농가소득의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는 분석 탓이다. 농가 상위 20%의 평균 소득이 하위 20% 소득의 11.7배나 된다. 농림수산식품부의 분석이 이렇다. 도시근로자가구를 보면 상위 20% 평균소득이 하위 20%의 4.5배다. 농가 평균소득은 도시근로자가구 평균 소득의 66.8%라고 한다. 도농간 소득격차는 여전하다는 소리다. 하위 20%는 농가소득이 도시근로자가구 소득의 33.9%라는 수치가 실상을 말해준다.
한반도의 기후가 달라지고 있다. 농가 소득작물도 당연히 지도를 다시 그려야 할 판이다. 참외는 물론이고 오디,인삼,오이,나무순채,감자,선인장 같은 작물들이 빛을 보는 흐름이다. 같은 작물일지라도 그 품종이 바뀌고 있다. 악천후 속에서도 억대부농이 갑절 가까이 늘어난 성주를 보면 해답이 나올 것 같기도 하다. 김용언/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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