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채식
  • 경북도민일보
한국인의 채식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11.10.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BS-TV 건강프로그램인 `생로병사의 비밀’을 가끔 보면서 배우는 게 많다.  채소와 과일에 관한 것도 그 하나다. 채소이건, 과일이건 그 빛깔에 따라 지니고 있는 식물영양소(파이토뉴트리언트)가 다르다는 사실이다. 그러니 흰색 뿐만 아니라 빨강·주황·노랑·초록·보라색 채소나 과일도 골고루 먹어야 한다는 게 핵심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고기를 많이 먹는 나라에서 온 한 여성이 한국음식을 치켜올리던 장면도 생각난다. 배부르게 먹어도 살이 찌지지 않거니와 영양도 풍부하다는 이유를 들었다. 실제로 틀이 큰 그 여인은 살이 많이 빠진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가 말한 한국음식은 식물성이 많은 우리의 밥상이었을 게다.
 한국산업진흥원의 한 연구팀이 눈에 띄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한국인은 흰색 채소·과일만 많이 먹어 영양섭취가 균형을 이루지 못한다는 이야기다. 마늘,양파,무 따위가 흰색이 아닌가. 채소섭취의 40% 가량을 김치에 의존하고 있지만 권장섭취량에도 못미친다는 소리다. 김치만 열심히 먹는다고 채식이라고 할 수는 없다는 말같이 들린다. 표본집단의 6.7%만이 유색 채소·과일을 골고루 먹을 뿐이라고 한다.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은 흰색 채소· 과일만  편식한다는 소리도 되겠다. 한 뿌리에서 자란 배추김치를 먹더라도 보기좋은 흰 부분만 가려먹지 말고 햇볕을 많이 쬔 초록색 겉잎도 골고루 먹으라는 권고이기도 하겠다.
 `보릿고개’가 글짜 그대로 `옛날이야기’가 되어버린 요즘이다. 가는 곳마다 비만어린이들을 볼 수 있을 정도다. 고기와 단것이 아니라면 손을 뻗지도 않으려는 탓이다. 그러니 김치를 비롯한 전통 밥상이 환영받을리 없다. 어른이라고 다를 게 없다.연구팀은  술 마시고 담배를 피우는 어른들 또한 채소와 과일 섭취가 크게 부족한 사실도 적시했다. 몸이 튼튼해야  정신도 건강하다 했다. 밥상을 크게 바꿔봄직도하다. 
 김용언/ 언론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