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스타쉽엔터테인먼트에서 열린 `2011 케이팝 월드 페스티벌’ 아이돌 멘토링 현장에서 참가자들이 그룹 씨스타에게 안무를 배우고 있다. 연합뉴스
스타쉽엔터테이먼트 소속 가수, K팝 페스티벌 외국 참가자 지도
세계 각국 예선 통과… K팝 월드 행사서 韓인기가요로 기량 겨뤄
“꺄~~악!”
6일 서초구 반포동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연습실. 이 회사 소속 인기 아이돌 그룹인 씨스타, 케이윌, 보이프렌드가 차례로 모습을 드러내자 다양한 피부색의 외국인 20여 명은 뜨겁게 환호했다.
씨스타가 안무와 함께 히트곡 `소 쿨’을 직접 선보이자 분위기는 더욱 달아올랐다. 동영상을 찍는 이부터 한국어로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춤추는 사람까지 나왔다.
이들은 씨스타의 또 다른 히트곡 `마 보이’를 함께 부르며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이 외국인들은 7일 창원 실내경륜장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K팝 월드 페스티벌 2011’ 무대에 오른다. 미국, 일본, 영국, 인도네시아, 폴란드 등 세계 각지에서 예선을 통과한 이들로 7일 무대에서는 샤이니의 `딩딩동’, 다비치의 `8282’ 등 한국인기 가요로 기량을 겨룬다.
이날 행사는 아이돌 가수들이 페스티벌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마련한 `멘토링’ 시간. 가수들은 자신들을 우상으로 여기는 외국 가수 지망생에게 춤과 노래에 대한 여러 노하우를 전했다.
케이윌은 “어떤 친구들은 국내 영화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곡이나 이은미의 노래도 불렀다”며 “감수성을 그대로 담으려고 노력하는 게 너무나 놀라웠다”고 느낌을 전했다.
이어 “K팝에 대한 관심이 수박 겉핥기에 그치는 게 아니라는 생각에 감동을 받았다”면서 “이런 인기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직접 방문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최 장관은 독일 ARTE TV 등 외신과의 인터뷰에 응했고, 멘토링 현장에서는 참가자인 인도네시아의 패트리샤 아구스틴과 함께 `거위의 꿈’을 불러 박수를 받았다.
최 장관은 “참가자들이 한국 사람인 줄 알았다. 열기가 대단하다”면서 “해외에 한국 가수 팬클럽이 많은데 한국에 대한 관심을 더 높이고자 이런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최장관은 “해외 참가자들이 한국에 와서 우리 문화를 많이 느끼고 갈 것”이라며“우리도 참가자들의 문화를 받아들이면서 쌍방향으로 소통하고 교류하는 문화가 확산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행사 참가자인 카자흐스탄의 투레쉐브 조안볼은 “기숙사에서 한국 학생과 같은 방을 쓰게 되면서 K팝을 알게 됐다”며 “그 뒤 한국문화원을 다니며 한국어를 배웠으며, 2NE1의 ’내가 제일 잘나가`를 가장 좋아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참가자인 폴란드의 마우고자타 쿠시미에르칙은 “아리랑TV, KBS 등 한국TV 채널을 통해 K팝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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