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선 해경살인’에 벙어리 된 극성 촛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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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선 해경살인’에 벙어리 된 극성 촛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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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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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美말고 단 하루만이라도 중국규탄에 촛불들어라”
(newsns.com)
 
 
 
 2002년 의정부 여중생 미선·효순 양이 훈련 중이던 미군 장갑차에 치여 사망했다. 그러자 서울 광화문에서부터 `촛불’이 타오르기 시작해 전국이 촛불로 뒤덮였다. 처음 여중생 추모를 내세워 모여들던 촛불은 점점 반미(反美)의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급기야 그해 12월 실시된 대선에서 한나라당을 “응징하자”는 쪽으로 분위기를 몰고갔다.
 여중생 추모 촛불은 노무현 당선으로 대선이 끝나자마자 흐지부지됐다. 그 후로 효순·미선양을 추모하는 촛불이 타올랐다는 소식을 들은 바 없다. `사고’로 숨진 여중생을 “미군이 살인했다”고 울부짖으며 친북좌파정권 탄생에 앞장섰던 세력들은 그때 들었던 촛불을 `광우병 난동’을 일으키며 다시 높이 들었다. 이어 쌍용차 불법파업과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파업, 제주도 해군기지 건설반대, 그리고 한미FTA 반대에 다시 들고 나왔다. `촛불’의 타락이다.
 정작 촛불이 나와야 할 상황에 촛불은 잠잠했다. 북한의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살인포격으로 우리 장병과 국민이 죽어갔는데도 촛불들은 어디에 숨었는지 나타나지 않았다. 며칠 전 서해에서 불법 어로준인 중국어선을 단속하던 우리 해경 특공대원 이청호 경장이 중국어선 선장이 휘두른 칼을 맞고 순직했는데도 촛불은 꿈쩍도 않는다. 촛불은 미국은 만만하고 중국은 두렵단 말인가?
 중국어선은 이제 조직폭력배를 단속하듯 다스려야 할 때가 왔다. 중국어선들은 서해의 한국측 배타적경제수역(EEZ)을 침범해 치어와 어구까지 싹쓸이하는 파렴치한 행동을 되풀이해온 게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우리 해경에게 집단 저항하는 것도 모자라 쇠도끼, 죽창 등 흉기를 들이대며 위협해왔다. 불법 중국어선들로 인해 우리 해경이 부상당하는 사고만 해도 2008년 이후 6차례에 이르고, 사망사건도 벌써 2번째다. 지난해에는 해경이 중국선원들이 휘두른 쇠파이프와 뭉둥이에 맞아 부상했고, 올해 3월에는 도끼에 맞아 중상을 입는 일까지 발생했다.
 그럼에도 중국은 “어민교육을 강화하고 규정 위반행위 발생 방지대책을 여러 차례 취했다”며 “한국측이 중국 어민의 합법적 권리를 보장하고 인도주의적으로 대우해 주기 바란다”고 적반하장이다. 우리 해경대원을 찔러 죽인 어선선장을 `영웅’으로 대접하는 분위기다. 이런 중국에 미적지근한 우리 정부의 모습에 국민들은 뜨거운 입김을 삼켜야 할 뿐이다. 이럴 때 한미 FTA를 반대하며 하루도 빠지지 않고 광화문 등을 점령해 난동을 부리는 세력들이 단 하루라도 `중국규탄 촛불집회’라도 개최한다면 중국이 조금이라도 정신을 차리지 않을까? 부질없는 생각일까?
 서울 종로구 효자동 중국대사관 앞에 지난 14일 추위를 뚫고 시민들이 나타났다. 이들은 2시간이 넘도록 대사관을 향해 날계란을 던지고 “대포라도 쏘고 싶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러나 이들에게 경찰 저지선은 높은 장벽이었다. 과연 이들이 효선·미순양을 추모하던 그 촛불세력일까? 한미FTA를 반대하는 반미세력일까? 아니다 이들은 라이트코리아, 대한민국어버이연합,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대한민국경우회 등 보수우파다. 그 중에서도 집회와 시위를 위주로 활동하는 `아스팔트 보수’들이다. 진보좌파 시민사회단체 및 매체들에게 `공공의 적’으로 표적이 돼왔던 단체들이다. 중국대사관 앞에 모인 시민들의 평균 나이는 78세다. 친북좌파 촛불들이 호화판 한미FTA 반대시위에 몰려가고, 짝퉁 촛불들이 따뜻한 안방에서 호의호식할 때 우리들의 어르신들이 영하의 추위 속에서 떨며 반중시위를 벌인 것이다.
 촛불을 진두지휘한 세력들은 시대의 양심과 지성을 자처하는 진보좌파 시민사회단체가 주축이다. 광우병 촛불을 이끌었던 참여연대는 중국대사관에서 엎어지면 코가 닿을 거리다. 코빼기도 비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규탄성명 하나 내놓지 않았다. 그 많고 많은 대학교수들은 다 어디로 갔다는 말인가.
 친북좌파 시민사회단체들의 논리라면 중국은 우리 영해를 유린한 외침을 저질렀다. 그런데도 꿀먹은 벙어리다. 만약 미군 함정이 우리 영해에서 우리 어선이나 경비정과 충돌했다면 촛불 아니라 화염병을 들고 나오지 않았을까? 그런 촛불이라면 영원히 꺼져도 좋다. 아! 비열한 촛불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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