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 남은 달력은 한 해를 보내는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하지만 올 한해 열심히 일한 뿌듯함을 느끼게도 해준다. 산업분야에서 구슬땀을 흘린 근로자부터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국방의무에 여념이 없는 군인, 3년간 열심히 공부한 수능생, 시장에서 땀 흘린 상인까지 1년을 성실히 일하며 많은 이들이 달려 왔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 우리사회는 한미FTA 국회 비준안 통과와 지역적 갈등으로 어수선하고 혼란스럽기까지 하다.
또한, 높은 경제적 물가지수에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은 날로 고민에 빠지게 하고 있는데 한편에서는 연말분위기를 낸다며 과도한 음주추태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가 있어 보는 이들을 당혹케 한다.
특히, 젊은이들의 늦은 밤까지 지속되는 술자리와 술로 인해 절제 없는 흐트러진 모습들은 지금쯤이면 사려져 가야 될 문화가 아닐까 싶다.
이제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그동안 수고했던 아내의 손을 맞잡고 공부하느라 수고한 아이들과 사랑스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가정을 돌아보고, 미처 깨닫지 못했던 지인이나 친구, 친척에게 안부라도 전하며 의미를 가질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더불어 살아가는 소외된 이웃에게도 사랑의 손길을 내 밀고, 한 해를 반성하며 다가오는 새해를 보다 밝고 희망차게 맞이해야 바람직하지 아니한가?
새해에는 건전한 음주문화가 서린 대한민국의 청명한 밤거리를 소원해 본다.
정선관(상주경찰서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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