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경영전략 발표, `포항경제 한파’예고
포스코가 내년에는 긴축경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철강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등 철강경기가 내년에 더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기 때문이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최근 내년 초비상 상황에 대한 대처를 포스코와 계열사, 외주사 등 포스코패밀리사에 지시했다.
포스코는 지난달 30일 포항에서 정준양 회장을 비롯한 포스코 및 출자사 임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1년 하반기 포스코패밀리 임원 전략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토론회는 내년 1월 포스코의 경영전략 및 비전을 발표를 하는 `CEO 포럼’을 앞두고 패밀리사 임원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정 회장이 직접 소집한 것.
토론회는 경기불황에 대비한 전략적 대응책에 대한 논의였다. 포스코는 내년 경영계획을 △V자형 회복 △제한적 회복 △경기부진 지속 △경기부진 심화 △더블딥 등 5가지의 위기 시나리오 대응책을 마련했다. 경기침체를 고려한 것이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대규모 투자 사업과 해외 자원개발 등 대형 프로젝트를 자제하고 에너지 절약 등 원가절감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내년에는 지금보다 훨씬 심도깊은 원가절감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의 긴축경영은 포항지역 경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포항은 철강도시로 특히 포스코의 경영 방침에 따라 지역경기가 좌우될 정도다. 여기에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이번 달 경영실적이 적자 상태로, 내년에는 포항 경기가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관계자는 “올해는 철강 공급이 수요를 초과했다”며 “내년에는 더욱 심화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포스코는 지난달 포항제철소에 건설중인 파이넥스 3공장의 당초 준공 일정을 2013년 6월에서 2014년 1월로 조정했다. 파이넥스 3공장은 1조3000억원이 투자되는 대형 사업이다. 또한 스테인리스 합리화 사업도 당초 올해 12월 착공에서 6개월 늦추는 등 대규모 투자를 연기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내년 경영전략은 1월 발표된다”며 “내년은 경기불황이 더 심할 것으로 보여 긴축경영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진수기자 jsl@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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