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눈이 내리면 한길에 쌓인 눈은 빠르게 치워진다. 일부 자치단체에서는 소속 공무원들이 개인 승용차에 25㎏들이 염화칼슘 1포대씩을 싣고 다니다 비상조치를 하고 있을 정도다. 그러나 뒷골목으로 접어들면 사정은 달라진다. 겨울이 다 지나도록 쌓여있는 눈을 보게 된다. 아무도 눈치우기에 나서지 않은 탓이다. 때문에 오가는 발길과 차량바퀴에 다져진 눈길은 얼음판으로 바뀌어 안전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내집앞 눈치우기가 조례로 규정되는 이유다. 그러나 내집앞 눈치우기는 조례와 상관없이 양식(良識)의 문제라는 인식이 앞서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더욱 걱정스러운 대목은 설해, 냉동해 따위 피해다. 이런 겨울철 피해는 정형화 되어있다시피 하다. 축사와 농작물 재배시설이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무너진다. 또한 시설재배 중인 농작물이나 노지 재배되고 있는 작물이 큰 피해를 입는다. 이는 수급(需給)불균형으로 이어져 가격 폭등 현상을 부르기도 한다. 지난해 겨울만 하더라도 포항 지역 특산물이 큰 피해를 입고만 일이 있었다.
천재지변이야 사람의 힘으로 맞설 수 없는 재앙이니 어쩔수 없는 일이라 하겠다. 그러나 조금만 관심을 갖고 대처하면 막을 수 있는 피해라면 수고를 아낄수록 손해다. 일반 가정도 마찬가지다.수도계량기의 동파라든가, 전열기 과열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 피해방지에 최선을 다해야 할 줄로 안다. 전력당국의 빈틈없는 전력관리는 두말할 필요도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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