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6급은 단위 조직의 책임자가 아니다. 장의 개념도 아닌 6급의 인사를 시장이 행사하는 방식에서 실·과·소장이 업무특성과 실무자를 잘 판단해서 결정할 수 있도록 해줘야 실·과·소를 이끌어 가는데 효율적일 수 있다는 게 일선 공무원들의 생각이다. 6급의 업무를 시장 군수가 다 살펴보고, 이를 통해 단체장이 업무를 전체적으로 총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무리라는 지적이다.
특히 실과소장들이 주무 담당 자리 배치를 할 수 있어야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경쟁구도가 만들어지고 이를 통해 행정 효율성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 시장이 6급 자리배치를 결정하면서 실·과·소장들의 조직 통솔력이 약화되는 것은 물론이다. 6급간의 불화를 조정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인사권이 주어져야 효과적인 조직운영이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은 틀리지 않다.
시군의 6급 공무원은 여전히 해당 조직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위치에 있는 것은 사실이다. 수년 전 행정조직 쇄신 이전에는 각 실·과·소에 계(係)조직이 있었고, 6급이 `계장’이었다. 실 과 소 단위중심으로 조직이 정비되면서 `계’가 폐지됐다. 따라서 형식논리상 6급은 단위조직 책임자가 아니다. 오랜 관행을 쉽게 벗어던지기 어려운 관공서의 특성상 이 `계’ 조직 개념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것이 현장의 현실이긴 하지만 6급에게 어떤 분야 업무를 맡길 것인가는 그 소속 실장이나 과장이 할 수 있도록 인사제도를 과감히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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