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의 분노’- 친노 심장부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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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의 분노’- 친노 심장부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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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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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정권 국무총리, 비서실장- 한명숙, 문재인의 표리부동
 
 지난 13일 한미FTA에 대한 강력한 대야 공세가 나오기까지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모드는 자숙과 자성이었다. 이명박 정부의 실정과 한나라당의 실책으로 멀어진 민심을 되돌리는 게 최우선 과제였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박 위원장은 입만 열면 `국민눈높이’를 강조했다. 그러나 민주당과 한명숙 대표의 `한미FTA 폐기’ 주장을 대야공세로 전환한 `터닝 포인트’로 삼았다.  박 위원장은 작년 12월 19일 비대위원장 취임 이후 두 달동안 야당에 대한 비판을 일절 삼간 채 내부 쇄신작업에만 집중해왔었다.
 정치 전면에 등장한 10·26재·보선에서도 대야비판 발언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당내 반대파의 반발을 수습하고 당을 구하는 비상대책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시간적·환경적 요인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본인이 언급한 `자기반성’을 선행, 국민들에게 진정성을 인정받고자 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가 지원에 나선 10·26재·보선 행보의 초점도 `자기 반성’이었고, 비대위원장을 수락하면서 그 첫 번째 과제로 내세운 것도 그것이었다.
 박 위원장의 전격적인 공세 전환은 새누리당이 그 간의 쇄신작업을 대충 마무리 지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전국위원회에서 당명 개정안과 새 정강·정책 개정안 등을 의결하는 등 공식적으로 `박근혜 체제’를 추인했다. 반성에 따른 쇄신작업에 방점을 찍은 만큼, 그간 자제해왔던 대야공세의 포문을 열었다는 것.
 박 위원장은 그는 이날 하루에만 두 차례에 걸쳐 야당을 공격했다. 특히 오랜만의 직접적인 대야 비판은 그 신선함으로 더 큰 무게감과 파괴력을 안겼다는 평가다. 박 위원장이 대야비판의 소재로 삼은 것이 한미FTA라는 점에서 친 노무현 세력을 정면 조준했다.
 노 정권 시절 총리를 했던 한명숙 민주당 대표가 당권을 장악하고 노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문재인 고문이 대권주자로 급부상하는 등 친노세력들이 부활한 상황에서 `노무현 마케팅’을 차단하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도 보인다.
 박 위원장은 “한미FTA는 노무현 정권에서 시작됐고 대통령과 국무총리, 장관이 설득해왔다” “여당일 때는 국익을 위해 FTA를 추진해놓고 야당이 되자 정반대 주장을 하고, 이제는 FTA를 폐기하겠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는 지적은 정곡을 찌른 것이다.
 특히 야당이 한미FTA를 야권결집과 총선 쟁점으로 부각시키는 것을 정면으로 맞받아치면서 한·미 FTA는 이제 총선의 최대 승부처로 떠오르게 됐다. 또한 이 문제가 여야 여성 사령탑의 `승부’ 양상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자신의 강한 리더십을 보이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대내적으로는 `집토끼’인 자당 지지세력을 결집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보인다. 그간 정강·정책 및 당명 개정 과정에서의 `좌클릭’논란을 겪으며 다소 소원했던 보수층의 강한 지지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총선은 새누리당에 구국의 결단이 돼야 한다” “우리의 모든 것을 걸고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발언은 결연하다.
 새누리당의 관계자는 “박 위원장은 한미FTA문제에 대해 일관성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여 왔으며, 이에 대한 논리적 자신감도 강하다”며 “한미FTA에 대해 노대통령과 입장을 달리하면서 노무현 마케팅을 하고 있는 것은 누가 봐도 모순이며, 어제 박 위원장의 발언으로 야당이 `국정경험이 있는 당’이 아닌 또다시 `불안한 당’ `철부지 당’으로 이미지화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ail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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