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봄철 산불발생 주의해야
  • 경북도민일보
건조한 봄철 산불발생 주의해야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12.03.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봄의 공기는 따스하지만 건조하다. 비가오지 않으면 대부분 습도가 30%를 밑돈다. 또한 봄바람은 거세다.  우리나라에는 미국의 토네이도 같이 강한 바람은 불지 않지만 가끔 근해에 용오름 같이 격심한 회오리바람이 불기도 한다.  봄바람은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지만 산불이 발생하기에 좋은 날씨다. 낮은 습도와 강한 바람은 조그마한 불씨도 아주 큰 대형 산불로 이어져 수십 년을 가꿔온 우리의 귀중한 산림자원을 잿더미로 만들기도 하고 산림인근의 주택이나 공장 등을 소실해 우리의 소중한 보금자리를 앗아가기도 한다.  소방방재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연평균 3130건의 산불 및 들불이 발생해 469.3ha의 산림이 소실됐는데, 특히, 봄철(3~5월)이 발생건수의 52.4%, 피해면적의 77.3%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09년 4월에 칠곡군 지천면 창평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인근 8개리로 번져 3일 동안 진화한 적이 있었는데그때 산 중간에서 임도공사를 하든 포크레인이 연소되어 포크레인 기사가 막대한 피해를 본적이 있으며 현장에 출동한 소방차가 협소한 도로로 진입하다가 전복돼 피해를 입기도 했다.  또한 임야 50ha를 태웠으며 인근에 위치한 폐타이어 집하장을 모두 태우는 등 막심한 피해를 입기도 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산불이 발생한 산은 3년이 지난 지금도 보기 흉한 모습으로 우리를 바라보고 있다.  산불은 조그마한 불씨가 봄바람을 타고 크게 번져 이렇게 막대한 손실을 입게 한다. 또 봄바람은 변덕스럽기 때문에 바람이 불지 않다가 갑자기 크게 회오리치며 불거나 건조하기 때문에 산림인근에서 소각행위는 절대 삼가야 한다.  산불의 원인은 논·밭두렁 소각이나 성묘객 및 등산객의 실화에 의해 발생하고 있으며 또한 담뱃불 무단투기로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서 우리 모두는 봄철 산불을 방지하기위해서 쓰레기를 함부로 소각하거나 담뱃불을 무단 투기하는 행위를 절대로 해서는 안 되겠다.  본격적인 봄이 막 시작되었다. 올해 벚꽃 개화 시기는 평년보다 평균 하루정도 늦는다고 한다. 벚꽃을 비롯해 봄꽃이 우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때 산불로 피해를 입은 우리의 이웃은 아직도 아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문주환 (칠곡소방서 금산119안전센터 지방소방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