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효자아트홀, 불모지 포항에 `문화의 꽃’ 피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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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효자아트홀, 불모지 포항에 `문화의 꽃’ 피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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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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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효자아트홀 지킴이 인터뷰
 
 
 
24일 포스코 효자아트홀을 7명의 직원과 안내사원 6명을 만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봤다. 언제나 밝은 미소로 관람객들을 맞이하는 그들의 힘의 원천은 `긍정’이 아닐까 싶다.
 

 철강도시 포항에 `문화의 꽃’이라는 공연 문화가 활짝 폈다. 포스코 효자아트홀은 대도시에 비해 문화 혜택을 받기 어려운 포항지역 주민들의 문화 갈증을 해소해 주기 위해 각종 문화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클래식 음악을 비롯해 오페라, 발레, 연극, 대중 음악 등에 한달에 12~15일 영화를 상영하고 대관공연 4~6회 초청공연 2~4회 정도로 일정을 잡고 있다.
 24일 오후 화려한 무대뒤에서 남몰래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효자아트홀 지킴이들을 만났다.
 
 

“겉모습보다 내적으로 충만한 최고의 서비스 펼칠 것”
 
▲ 도한기(60) 무대감독

 
- 센터장으로서 효자아트홀에 대한 책임은.
 “포스코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녹색경영으로 광양, 서울, 포항 문화운영도 한부분으로 올해 32년을 맞이한 효자아트홀은 포항문화 발전에 여러모로 많은 기여를 했다고 봅니다. 세계 어느나라 에서도 모든 것을 무료관람 및 대관료를 무료로 운영하는 공연장은 없지 않나 합니다. 효자아트홀에 찾아준 출연자들이 국내에서 가장 편하고 관객과 교감이 제일 잘 이뤄지는 무대라고 합니다. 지금껏 매년 포스코에서 무대설비공사 지원으로 업그레드 시키고 있으며 오래된 공연장으로 겉 모습은 화려하지 않지만 실속면에서는 타 공연장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다고 봅니다. 주인의식을 갖고 임해온 공연장 근무지를 6월에 떠나지만 후배들이 앞으로 2010년 명소공연장 인증에 걸맞는 더 멋진 효자아트홀로 발전시켜 나가리라 봅니다. 효자아트홀도 겉 모습보다 내적으로 최고의 공연장비 운영과 서비스를 다하는 아트홀로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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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예술인 공연, 지역민의 관심과 호응 당부”
 
▲ 김소영(40·여) 기획, 홍보담당

 - 앞으로의 바람과 계획은.
 “순수예술과 대중예술이 공존하는 문화공간이 있다는 건 참 행복한 일입니다. 그 중 지역예술인들이 활동하는 대관 공연에 관객들이 많이 오시면 전 개인적으로 가장 뿌듯하고 보람있습니다. 특히 우리지역에서 예술 활동하는 청소년들이 효자아트홀 무대에서 작품을 선보이고 성장해 세계로 뻗어나가는 모습을 보면 보람있어요. 아쉬운 점은 지역예술인들이 펼치는 공연이 봄 가을에 쏟아지고 있지만 지역주민들의 호응도가 낮습니다. 소중한 꿈을 위해 한걸음씩 나아가는 새내기 지역예술인들이 성장해서 한국의 공연예술을 주도하기를 바랍니다. 또한 관객이 설레는 마음으로 찾고, 추억을 가지고 떠날 수 있는 공연장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새로운 문화의 메카로 만들겠습니다. 공연장의 문턱을 낮춰 누구나 향유하고 공유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을 만드는 것이 제가 추구하는 지향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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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 기준연령 철저히 지켜 성숙한 공연문화를” 

▲ 염진열(50) 조명감독

 - 26년간 장기 근무를 했다. 공연 에피소드도 많을 것 같다.
 “효자아트홀에서 근무 하면서 `자명고’란 공연을 하고 있었는데 긴장감이 흐르는 대사중 객석에서 어린이 울음소리가 나서 공연분위기가 흐려졌던 공연도 있었습니다. 그때만해도 관람객 공연예절에 대한성숙도가 좀 떨어졌던 시대라 봅니다. 요즘은 관람객 기준연령을 철저히 지켜 입장해 주시고 그만큼 관람예절에 성숙도가 성장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효자아트홀을 찾아주시는 관람객께서는 보다 더 좋은 관람할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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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한 영화필름 관람객에 호평들을 때 큰 보람”
 
▲ 송창익(47) 무대 및 영사 감독

 - 많은 시민들이 영화를 보러 효자아트홀을 찾는다. 영화 작업을 하면서 느낀 점은.
 “영화에 있어서는 배급사에서 필름을 종종 늦게 받을때가 있는데 이때는 밤늦게 영화 필름 작업을 한다. 관람객들이 영화에 대해 좋은 평을 하면 영화상영에 있어 보람을 느낍니다. 내가 작업한 영화 필름이 무사히 아무탈없이 관람객들에게 상영할수 있었다는 안도감, 영화 선정에서부터 필름작업, 시사회, 상영에 이르기까지 신경을 써서 일하다보니 몸도 피곤하지만 자연스럽게 영화에 빠지다보면 피곤한 것을 잊을때도 있습니다. 또한 영화상영중 트러블이 발생할때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조치하면서 영화를 상영할때는 진짜 살얼음을 걷는 기분이라고 할까요? 영화상영에 있어서는 항상 긴장을 늦추면 안 된다는 좋은 경험과 또한 트러블 발생시 신속하게 조치했을때 보람을 느낄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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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만에 가족과 아트홀 공연 첫 관람…값진 추억”

▲ 최종천(37) 조명감독

 - 일을 하면서 보람을 느낀 적은.
 포항 온 지 15년만에 처음으로 가족과 함께 아트홀 공연을 보게 됐다는 아버님이 한 분 계셨습니다. 부인에게는 결혼기념 선물로, 아이들에게는 듬직한 아빠로 어깨를 세웠다며 효자아트홀에 감사하다며 몇번이나 인사를 하셨을 때 절로 미소가 나왔습니다.
 또 입사 5년차이지만 미래에 젊은 후배들과 둘러앉아 차를 마시며 옛 추억들과 공연 에피소드를 나눌 수 있었으면 합니다. 효자아트홀 근속 26년의 염진열조명감독님 모습과 저를 오버랩 시켜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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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공연 즐기는 관람객 생각하면 뿌듯”
 
▲ 정원식(52) 공연 기획 담당

 - 공연 기획을 할 때 신경쓰는 점은.
 시민들에게 좋은 공연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주로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이 즐길 수 있는 공연을 보여주기 위해 생각을 많이 합니다.
 항상 퀼리티가 높은 공연을 선보여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지만 관객들이 행복하게 관람할 것을 생각하면 뿌듯합니다.
 또한 매체에 알려져 유명한 공연들도 많지만 수준 높은 지역예술 작품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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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등 소외계층 문화서비스에 최선 다할 것”
 
▲ 한미숙(43·여) 안내사원

 - 실질적으로 많은 관객들을 접한다. 시민들의 공연 관람 예절에 대한 현 주소는.
 무료 공연이다 보니 슬리퍼, 조리, 반바지 차림 등 마치 해변가를 연상시키는 복장으로 오시는 분들이 가끔 있습니다.
 성숙된 시민의 모습으로 공연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 줬으면 합니다. 그리고 장애인 등 소외계층분들이 효자아트홀을 찾을 때 보람을 느낍니다. 문화서비스를 전달하는 한 사람으로서의 역할을 잘 해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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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아트홀 음식물 반입금지…규정 잘 지켜달라”

▲ 최윤정(44·여) 안내사원

 - 다른 문화 공간과의 차이점은.
 효자아트홀에서는 음식물 반입금지를 하고 있어 조용한 분위기에서 영화 관람을 할 수 있습니다.
 종종 시내에 있는 영화관을 찾으면 팝콘 먹는 소리, 콜라 마시는 소리 등 산만함을 느끼는데 이것 또한 직업병이 아닌가 싶습니다. 자주 오는 관객분들과는 편안하게 인사도 주고 받는 가족같은 분위기도 자랑할 만 합니다. 더 많은 시민들이 효자아트홀을 이용해 주셨으면 합니다.  /이부용기자 queen1231@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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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효자아트홀은.
 1980년 포항시 남구 효자동에 개관해 다양한 장르의 공연과 영화를 직원과 직원가족, 지역주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해 오고 있다. 2006년부터 우수공연시설을 지역문화예술단체 및 역량 있는 개인의 예술발전을 위해 무료로 개방해 지역 문화예술단체의 발전과 지역민의 정서함양에 기여하는 것을 비롯 기업메세나 활동으로 지역사회와의 화합을 위한 대관공연을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영화관람권제도를 폐지함으로써 더 많은 시민들이 문화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2009년 4월부터 QSS(Quick Six Sigma) 명소활동을 시작했으며 공연설비, 작업환경, 운영프로세스, 안전관리 개선 등 4개 블록단위로 구분해 활동한 결과 2010년 12월 2일 QSS명소공연장 인증을 받게됐다. 현재 7명의 직원과 안내사원 6명이 고객을 위해 꾸준히 혁신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부용기자 queen1231@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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