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성 후보 김석기 후보 이광춘 후보
총선 격전지를 가다 (3) 경주
새누리 정수성-무소속 김석기-통합진보 이광춘 3파전
`보문호수 세계화’-`안심 치안’-`탈핵 경주’ 공약
경북의 격전지인 천년고도 경주는 군 장성 출신으로 18대 무소속으로 당선된 새누리당 정수성 후보와 김석기 전 경찰청장이 정종복 후보와의 무소속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군 장성대 경찰 총수가 격돌하는 상황이다.
이 같은 軍-警 간 혈전속에 민주통합당 이광춘 후보가 뛰어들어 3파전이 벌어지고 있다.
정종복 후보는 단일화 이후 지난달 28일 전격 후보 사퇴를 선언하고 김석기 후보 진영의 고문 역할을 맡아 무소속 돌풍을 일으키며 새누리당 후보와 맞서고 있다.
무소속 단일화 전 각종 여론조사 결과는 새누리당 정수성 후보가 선두를 유지하며 1강 2중의 구도가 형성되어 있었다.
포항MBC가 코리아 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5일 경주시민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면접 여론조사(오차범위 95%±4%) 결과, 새누리당 정수성 후보가 30.3%로 1위로 질주했다. 뒤를 이어 무소속 김석기 후보 14.8%, 무소속 정종복 후보 14.6%, 통합진보당 이광춘 후보 9.5% 순이었다.
지난달 26일 실시한 영남일보·TBC 여론조사에서도 정수성 후보가 앞서고, 김석기후보와 정종복 후보가 뒤따르는 1강 2중의 구도가 그대로 이어졌다.
당시 여론조사 결과 김석기-정종복 후보가 단일화할 경우 두 곳의 여론조사기관을 통한 지지도 조사 결과 새누리 정수성 후보와 무소속 김석기 후보가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치열한 접전을 나타냈다.
이를 반영하 듯 새누리당 경주시의회 이종근(건천,내남,서면,산내), 윤병길(황성, 용강)의원이 지난달 30일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김석기 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무소속 김동해의원도 이날 김석기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이들과 함께 했다.
백상승 전 경주시장도 지난달 29일 무소속 김석기 후보 사무실을 찾아 김후보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한편 이 달 경북도의원은 지난달 31일 새누리당의 입당과 함께 정수성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공식 선거전이후 첫 휴일인 1일 후보들이 표심잡기 대회전에 나선 가운데 정수성 후보는 무소속 후보 단일화와 관련, “명분없는 야합이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이어 “두 후보의 인물 공통점이 없어 단일화해도 지지세가 그대로 합쳐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수성 후보는 이날 휴일 유세전에서 “보문호수에 미국 라스베가스의 벨라지오 분수쇼처럼 대형 분수대를 설치해 `살아 움직이는 호수’로 개발하겠다”는 이색 공약을 발표하고 지역표심을 자극했다. 26층 높이까지 치솟는 1000개 이상의 아름다운 물줄기로 경주를 명실상부한 세계 관광지로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김석기 후보는 경찰 수뇌부 출신답게 “학교폭력을 없애겠다”며 `안심치안’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 후보는 이를 위해 가해학생을 선도하는 경찰 주도 `샤이닝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지역의 전문가 및 멘토 시민들이 중심이 된 `시민솔루션그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반면 통합진보당 이광춘 후보는 방폐장 1단계 공사 즉각 중단 등 탈핵경주 실현을 주장하며 진보후보로서의 목소리를 높였다.
/손경호·황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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