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기술·신뢰로 해외시장 개척 승부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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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기술·신뢰로 해외시장 개척 승부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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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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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은 해외 진출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오는 7월 준공 예정인 페루 칼파 복합화력발전소 건설 현장.
 
   포스코 기획시리즈 
   3. 포스코건설 '가자 해외로'

 
   해외 수주 실적 작년 8조원 → 올해 2배 증가 16조원 목표
  브라질 일관제철소 2015년까지 연산 300만t 규모로 건설
  중남미시장 진출·성공으로 글로벌 톱10 건설사로 `우뚝’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14조4000억원을 수주했다. 1994년 창립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 건설업계 가운데 1위다.
 해외 수주가 8조926억원으로 전체 수주액의 56%를 차지했다. 이른바 `밖에서 벌어 안을 살찌우는’ 것이다. 포스코건설이 욱일승천하고 있다. 그것도 해외에서 인정받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2020년 수주 50조원, 매출 30조원을 달성해 세계 10위 건설사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는 수주 16조원이다. 이를 위해 △해외 신시장 개척 △재무건전성 확보 △글로벌 수준 사업 역량 강화를 3대 핵심 전략으로 정했다.
  # 해외진출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
 포스코건설은 해외사업에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해외 수주 실적은 지난 2005년 560억원을 시작으로 2006년 9800억원, 2007년 2조2000억원, 2010년 4조8000억원, 지난해는 8조원으로 급증세를  보였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두배나 증가한 16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해외사업 비중을 지난해 56%에서 오는 2020년에는 70%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포스코건설의 해외진출은 국내 건설시장의 과포화에서 비롯됐다.
 한동안 국내 주택경기가 호황이었으나 수년전부터 한계에 봉착했다.
 사업 다각화를 위해 해외진출이 필요했다. 하지만 국내 업체들의 해외진출이 주로 중동 및 동남아시아 등에 제한된 상태였다.
 그래서 포스코건설은 중남미 진출에 중점을 두었다. 중남미 지역의 급속한 경제발전으로 전력, 철강 플랜트 수요가 늘어나고 여기에 정치, 사회적으로 안정돼 있어 사업에 긍정적인 분위기였다.
 여기에 포스코 포항·광양제철소 건설 등 플랜트 사업의 노하우가 해외진출에 자신감을 주었다.
 이같은 경영전략은 포스코건설에 상당한 플러스 요인이 됐다.
 한해 수조원에 달하는 외화획득은 물론 기술력, 성실, 신뢰에 따른 국위선양, 그리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자양분이 되고 있다.
 회사 측은 “국내시장에서 벗어나 해외로 눈을 돌린 것이 중남미 지역이다”며 “이는 성공적인 경영전략이었다”고 평가했다.
 포스코건설은 해외진출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거점지역으로 역량을 집중할 포커스 국가군과 중장기적으로 사업기반을 육성할 인큐베이트 국가군으로 나눴다. 차별화된 전략을 펼치기 위한 차원이다.
 포커스 국가군은 베트남, 중국, 인도, 칠레다. 인큐베이트 국가군은 브라질 중동 아프리카 등이다.
 여기에 베트남과 칠레는 각각 동남아와 중남미의 허브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중국과 인도는 글로벌 구매거점과 설계센터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미 사업본부별로 해외 전담팀을 보강해 수주영업기능을 강화하고 수주 전략실을 글로벌 마케팅실로 확대해 해외사업 지원 역량을 강화했다.
 # 브라질 일관제철소 수주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12월 43억4000만달러(한화 5조원)의 브라질 일관제철소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건설업체가 해외에서 수주한 단일 제철 플랜트 공사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오는 2015년까지 브라질 북동부에 위치한 세아라주 뻬셍 산업단지에 1단계 사업으로 연산 3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건설하게 된다.
 브라질 일관제철소 건설은 포스코건설의 기술력과 신뢰도를 해외에서 인정받았다는 징표이다.
 회사는 오는 7월 김성관 사장을 브라질 현지로 파견해 제철소 건설 업무를 담당하게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포항 본사에 근무하고 있는 김 사장은 중국, 베트남 등 해외 플랜트 사업에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었다.
 정동화 포스코건설 부회장은 “성공적인 공사로 중남미에서의 선도적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은 2009년 9월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이스라엘 인키아에너지사의 페루 현지법인인 칼파 제너레이션 S.A사와 발전용량 830MW급 복합화력발전소 프로젝트에 관한 EPC 일괄계약을 맺었다.
 EPC는 설계, 기자재조달, 시공으로 공사의 모든 것을 의미한다.
 이 사업은 리마에서 약 62km 떨어진 칠카에 위치한 기존의 발전시설을 복합발전시설로 개조하는 것으로, 국내 건설사 가운데 첫 페루 에너지시장 진출 프로젝트이다.
 발전소의 주 에너지원은 LNG(액화천연가스)로 공해물질을 거의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에너지다.
 2010년 7월 착공에 들어갔으며 오는 10월 준공이다. 이 사업은 페루의 경제성장에 따라 2017년까지 매년 10%씩 전력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페루 정부가 민간발전사업자를 선정했다.
 포스코건설은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향후 페루에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페루 진출에 앞서 포스코건설의 중남미 진출의 인연은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됐다.
 그해 12월 칠레 벤타나스 석탄화력발전소(240MW) 착공을 시작으로 중남미 에너지플랜트 건설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2007년에는 칠레 캄피체 석탄화력발전소(270MW)와 칠레 앙가모스 석탄화력발전소(520MW)수주에 이어 지난해 준공으로 중남미 시장에서의 입지를 탄탄히 다졌다.
 중남미 진출의 성공은 발주처와의 높은 신뢰와 철저한 품질시공이다.
 특히 발전소에 내진설계를 적용해 2010년 2월 칠레에서 발생한 리히터 8.8의 강진에도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다.
 정동화 부회장은 “칠레 정부 및 발주처와의 신뢰와 믿음으로 공사를 한치의 오차없이 완벽하게 준공했다”며 “앞으로 남미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칠레에 이어 페루에서 3억5000만달러 규모의 칼파 복합화력발전소 수주는 포스코건설이 발전 플랜트 부문의 EPC 전문건설회사로서 세계적인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재차 입증했다.
 칼파 발전소는 오는 7월 준공이다.
 # 중남미 에너지 플랜트 강자로 도약
 포스코건설은 최근 엘살바도르까지 진출했다.
 사회간접자본(SOC)투자가 활발한 중남미 건설시장의 경쟁력 강화다.
 지난해 2월 에콰도르 플랜트 시공업체인 산토스 CMI사와 인수합병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산토스 CMI사는 자국 내 최대 규모의 플랜트 EPC업체로 멕시코, 칠레, 브라질, 미국 등 중남미 지역에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회사는 산토스 CMI사를 적극 활용해 중남미에서의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포스코건설 박인호 과장은 “중남미 진출과 성공은 포스코건설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이다”며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으로 글로벌 톱10 건설사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은 글로벌 수준의 사업수행역량 강화를 위해 △스마트원자로 △해상풍력 △해수담수 △초고층 건축물 등 16대 핵심상품에 대한 기술 확보와 해외 리서치랩 등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또 인재육성, 업무 프로세스 재정립과 구매 선진화 등을 통해 해외 프로젝트의 사업관리 역량을 혁신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진수기자 jsl@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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