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 청소차량 운전석이 쓰레기 창고를 방불케해 '청정 상주'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
시가지 인도 곳곳 분리수거통 파손…수리비 없어 방치
시민들 “상주 이미지 먹칠”
상주시가 아름다운 도시거리 조성과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를 위해 시내 곳곳에 설치한 스테인레스 쓰레기분리 수거통이 파손된채 방치돼 `청정상주’의 이미지를 크게 훼손시키고 있다.
시는 지난 2007년 4500여만원을 들여 1개당 73만원의 스테인레스 쓰레기 분리수거통 63개를 제작, 시내 도로변 인도상에 설치했다.
시 관계자는“쓰레기통에 상주를 알리는 지역농특산품 홍보물을 게재해 상주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스테인레스로 설치할 경우 다소 비용이 많이 들어가지만 관리의 편리성과 내구성이 우수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설치된 쓰레기통 63개 가운데 10여개가 파손된 채 복룡동 재활용분이센터에 보관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무양청사 사거리에 설치된 쓰레기통수거통이 파손된 채 거꾸로 뒤집힌채로 방치돼 지역이미지를 훼손시키고 있다는 지적(본보 3월 15일자 9면 보도)을 받기도 했다.
또 청소차량의 앞부분에는 `청정상주’라는 글자가 적혀 있는데 차량운전석에는 음료수 빈통을 비롯 각종 물건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어 `쓰레기하치차량’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
시민 김모(55)씨는 “쓰레기 분리수거가 생활화하면서 한때는 시내 공용쓰레기통이 자취를 감췄다가 쓰레기통을 설치하면서 시 농산물 홍보에서부터 청정상주 이미지를 높여왔다”며 “수리비로 인해 천덕꾸러기가 되고 있지만 행정기관에서의 무관심과 몰지각한 시민들의 의식으로 인해 `청정상주’이미지가 퇴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일부 몰지각한 시민들이 쓰레기통을 훼손해 현재 수리비 200여만원이 없어 일정한 장소에 보관중이다”며 “최근 고철로 팔기 위해 쓰레기통 문짝을 뜯어가는 사람도 있다”고 하소연했다. /황경연기자 hgw@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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