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산악사고 급증 가볍게 볼 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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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역 산악사고 급증 가볍게 볼 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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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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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5일 근무제가 실시되면서 우리 사회는  모든 분야에 걸쳐 크게 달라진 모습이 자리를 굳히고 있다. 레저 스포츠 분야의 변화와 발전은 눈부시다고 할 정도로 급격하다. 이 가운데 등산 인구는 해마다 늘고 있다. 숫자로 뒷받침하지 않더라도 체감 숫자만으로도 충분할 정도다. 주변을 둘러보기만 해도 공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주말이면 전국의 산들이 하나같이 몸살을 앓는다고 할만큼 붐비는 게 현실의 모습이다.
 등산인구의 폭증은 산악사고 증가와도 직결된다. 산간지방이 많은 경북만 하더라도 최근 5년 사이에 갑절이 넘는다. 지난 2007년 300건이던 산악사고 구조건수가 지난해엔 663건을 기록했다. 범위를 좁혀 포항지역만 보더라도 같은 기간에 48건에서 143건으로 늘어났다. 5년 사이에 3배가 늘어났다는 얘기다. 이를 연평균 증가율로 보면 경북은 55.1%, 포항지역은  74.4%에 이른다.소방당국이 집계 분석한  사고 증가율이다.  가파르기 짝이 없다.
 산악사고의 급증현상은 물론 등산인구와 상관관계가 있는 것이지만 여기에 더 해 꼽을 게 있다. 이른바 익스트림 스포츠의 확산이다. 웬만한 산에만 가도 볼 수 있는  산악자전거, 암벽타기 같은 스포츠다. 두 다리의 힘에만 의존하던 산행기법이 점차 다양해진다는 얘기다.
 등산인구의 폭증, 산행 기법의 다양화 현상은 고도의 안전의식이 뒷받침돼야 한다. 사고는 눈깜짝할 새 일어나는 게 속성이다. 방심과 자만이 사고를 부르는 큰 원인이다.폭우가 예보된 산간계곡에서 철수하지 않고 뭉그적거리는 게 그 일례다. 등산 기본장비조차  갖추지 않고 산행에 나서는 것은 안전의식에 큰 구멍이 뚫려있음을 보여주는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
 산은 아무리 낮아도 산이다. 그 속엔 많은 위험요소가 도사리고 있다는 소리다. 이를 업신여기고  덤벼드니 사고가 나게 마련이다. 마치 등산 실력을 보여주기라도 하겠다는 듯 등산화 뒤꿈치를 분질러 신은 채 호주머니에 두손 찔러넣고 산에 오르는 사람은 어떤가. 진정으로 산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자세를 보이지 않는다. 이렇게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에게 산인들 제대로 대접하려 들겠는가. 등산의 기본은 경외심과 안전의식이다. 여기에 사전 정보 숙지는 필수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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