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앞바다에서 건져 올린 `민혁당’ 골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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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앞바다에서 건져 올린 `민혁당’ 골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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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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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수령 만세!” 외치는 1천~2천명의 주사파
 
 `주사파’가 뭔지 모르는 국민이 거의 절반 이상 될 것이다. 그것이 `주체사상’의 줄임말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하더라도, 그럼 `주체사상’이라는 것이 대체 뭔지 모르는 사람이 99%이상일 것이고, `알고 싶지도 않다’는 사람도 태반일 것이다. 그래도 반드시 알아둘 필요가 있다.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문제가 되었기 때문이다.
  소위 북한의 `지도사상’이라는 `주체사상’은, 훗날 남한으로 망명한 황장엽 선생이 만들어낸 사상이다. 그것을 김일성-김정일이 `수령에 대한 충성 철학’ 정도로 변질시켜 “김일성이 창조해낸 독창적인 사상”이라고 선전하는 이념이다. 원래 황장엽의 주체사상은 “사람이 세계의 주인이고 창조자”라는 인간중심 철학원리를 기반으로 했는데, 여기에 김일성-김정일이 계급독재와 민족주의 이론을 짬뽕하고, 황당하게도 `수령론’이라는 것을 결합시켜 수령독재의 사상적 도구로 활용해오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주사파’는 “김일성-김정일-김정은 왕조에 충성을 바치는 사람들”로 정의하면 틀림없다. `이런 주사파가 대한민국에 과연 있을까?’ `정말로’ 있다. 1980~1990년에 열성적으로 학생운동을 한 사람들이라면(운동권 상층 10~20% 정도) 주체사상이 뭔지 접해봤을 것이고, 수령론까지 받아들여 “평생 수령님께 충성하겠다”고 맹세한 사람은 아마도 4만~5만명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 지금 `수령 만세’를 외치는 사람은 1000~2000명 정도 되지 않을까 추측한다. 그 정도면 일개 초등학교 규모에 지나지 않는다. 때문에 그들이 속으로 수령 만세를 외치든 말든 무슨 상관이냐고 생각할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문제는 그들이 `진보’와 `민주’의 탈을 쓰고 정치권 핵심세력으로 치고 올라왔다는데 있다. 현재 민주통합당 당가(黨歌)를 작곡한 사람은 윤민석인데, 그는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반대시위 때 널리 불린 `헌법 제1조’ `너흰 아니야’를 작곡한 사람이다. 이 사람이 작곡한 노래 가운데 <김일성 대원수는 인류의 태양> <수령님께 드리는 충성의 노래>도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가사 한 토막. “조국의 하늘 그 위로 떠오는 붉은 태양은 / 온 세상 모든 어둠을 깨끗이 씻어 주시네 / 아~ 김일성 대원수, 민족의 태양이시니 / 억만년 대를 이어 충성을 다하리라.” 기가 막히지 않은가? 이런 노래를 김일성 생일날 `진상품’으로 바쳤다고 한다.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2번인 이석기는 과거 `민족민주혁명당’에서 활동했다. 민족민주혁명당은 총책 김영환 씨가 사상전향하면서 해체를 선언했는데, `잔당’들이 재건을 시도한 것이 민혁당이다. 이석기 씨가 그중 한 명이다. 1998년 12월 전남 여수 앞바다에서 북한 반잠수정 한 척이 `누군가’ 접선하기 위해 들어오다 격침됐다. 침몰 잠수정을 인양하니 컴퓨터 디스켓이 있었고, 암호를 해독해보니 `잔당’ 총책 연락처가 들어있었다. 그로부터 시작된 수사가 `재건 민혁당 사건’으로, 이석기는 그 조직 핵심인물이다. 이런 사람이 대한민국 국회의원 배지를 달기 직전이다. 그것도 진보당 스스로 인정한 `총체적 부정선거’에 의해서.
 문제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런 심각성을 잘 모르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진보의 대다수는 종북이 아니다. `진보세력 가운데 일부 종북세력이 끼어있다’는 말이고, 그들을 경계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래야 진보세력이 보편적 지지를 받을 수 있다. 종북-주사파를 진보 언저리에 끼어주면, 민주진보세력 전체가 도매금으로 종북으로 몰리게 된다.국민 대다수는 `진보’라는 표현에 호의적이며, 스스로 진보적이고 싶어한다. 진보를 사랑하는 마음은 이해하고 존중한다. 그러나 `진빠’는 되지 말자. `진보 빠돌이’ `진보 빠순이’는 되지 말자는 말이다. 누군가에 열광하며 덮어놓고 지지하는 그 빠돌이, 빠순이 말이다.
 
한 동 윤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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