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신문을 보니 기업들의 고졸자 채용관련 기사가 눈길을 끈다.
삼성그룹에서는 소외계층과 어려운 여건의 학생들에게 취업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고졸 공채를 당초보다 100 명 늘려 총 9100명을 선발한다고 한다. 삼성 그룹이 고졸 공채를 진행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우리 지역에 소재한 포스코도 전체 신입직원 6700명의 절반에 가까운 3100명을 고졸자로 채용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롯데 6000 명, LG 5700명 등을 포함해 30대 그룹의 올해 고졸 채용규모는 3만7000명에 달한다.
이러한 사업을 추진하면서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전까지의 시간을 그저 용돈이나 버는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국가적으로 입게 되는 사회적 비용의 규모가 작지 않다 할 것이다.
둘째 일부 기업에서 직원 채용 시 아직도 연고에 의한 채용을 선호 한다는 점이다. 포스코를 비롯한 대부분의 기업들은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공정한 채용 절차를 마련하고 외부 청탁을 일체 배제하고 있으나, 일부 중소기업들은 고용센터 등 시스템을 통한 공개채용보다는 오히려 혈연, 지연, 학연 등 연고에 의한 채용을 선호한다.
셋째는 구직자의 중소기업 기피 현상이다. 대부분의 구직자들이 중소기업을 기피하는 이유는 노동시장에 만연된 학력차별과 낮은 급여수준을 이유로 한다. 대기업을 선호하는 주변의 시선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이유라 할 것이다.
이달 16일에는 포항시와 포항고용센터가 공동 주관하는 2012년도 상반기 포항채용박람회가 포항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다. 이 자리에는 우리 지역 유망 중소기업 32개 업체가 참여하여 160여명에 달하는 인재를 찾고 있다. 구직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해본다.
최조연 (고용노동부 포항고용센터 소장)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